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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보이그룹 빅스 레오가 예명이 아닌 본명으로 새로운 시작을 알렸다. 이젠 뮤지컬 배우다.
8일 오후 서울 중구 장충동에서 뮤지컬 ‘마타하리(Mata Hari)’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다소 긴장된 상태로 취재진 앞에 선 정택운은 차분하고 담담하게 소감을 전했다.
정택운은 이번 작품에서 남자 주인공 아르망 역을 맡았다. 아르망은 프랑스 군 소속의 항공사진을 찍은 파일럿인데, 마타하리와 우연히 만나게 되면서 사랑을 나눈다. 진중하면서도 매력적인 남자의 매력을 표현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정택운과 호흡을 맞추게 될 옥주현은 “실제로 마타하리와 아르망 사이 나이차가 상당히 난다고 들었다. 아르망이 연하였다고 한다. 그러니 실제와 가장 흡사하다. ‘누난 내여자라니까’라는 어필을 자꾸 한다. 우리를 어렵게 대하지 않을까 걱정해 막 대해 달라고 부탁했다. 정택운은 어리고 패기 넘치고 불쑥 불쑥 훅훅 들어오는 연하의 매력을 연습실에서 발산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정택운 역시 “선배들이 나를 막 대해주고 있고, 나도 막 대하려고 노력 중”이라고 답하며 수줍게 웃었다.
지난 2014년 ‘풀하우스’를 통해 처음으로 뮤지컬에 발을 들인 정택운은 꾸준히 가창력을 인정받아 왔다. 빅스의 무대에서는 물론이고, 최근엔 MBC ‘복면가왕’에서 흥부가 기가막혀의 주인공이라고 예측되면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아직 그의 실력을 많은 대중이 알고 있지는 않지만, ‘포텐’을 터뜨릴 수 있는 충분한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평가다.
이와 관련, 정택운은 “(뮤지컬 출연을 위해) 레슨을 계속 받고 있었다. 실존 인물에 관심이 많았었는데 오디션을 볼 수 있다고 했을 때 고민하지 않고 바로 준비를 했다. 처음 연습을 나갈 때는 긴장을 했었다. 그런데 함께 하는 분들이 연습할 때는 선배님처럼, 밖에서는 형, 누나들처럼 아껴주셔서 잘 준비하고 있다. 부담감보다는 재미있게 준비하고 있다. 가수로 서는 무대, 뮤지컬 배우로서 설 무대가 걱정보다는 설렘이 더 크다”고 고백했다.
그러자 옥주현은 “레오가 그간 아이돌로 선보여졌지만 저 친구 속에 숨겨져 있는 대단한 감성들을 연출분과 음악이 이끌어주고 있다. 매일 연습을 하면서 감동받았다. 하나하나 소중하지 않을 수 없다”고 다시 한번 극찬했다.
이에 대해 정택욱은 “장점은 내가 백지라는 것이다. 그래서 형들, 누나들이 하는 것을 보고 가져올 수 있는건 다 가져오려고 한다. 무조건 열심히 하려고 한다. 몰두하고 집중하고 생각하는 것 뿐이다”라고 각오를 털어놨다.
한편 뮤지컬 ‘마타하리’는 제 1차 세계대전 중 이중 스파이 혐의로 프랑스 당국에 체포되어 총살 당한 아름다운 무희 마타하리(본명 마가레타 거트루드 젤르, Margaretha Geertruida Zelle)의 실화를 바탕으로 한다. 관능적인 춤과 신비로운 외모로 파리 물랑루즈에서 가장 사랑 받는 무희였던 그녀의 드라마틱한 삶과 프랭크 와일드혼의 격정적이고 아름다운 음악, 20세기 초 화려한 파리를 재현한 무대가 한데 어우러져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오는 29일부터 6월 12일까지 서울 블루스퀘어 삼성전자홀에서 공연된다.
[사진 = 송일섭기자 andlyu@mydaily.co.kr]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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