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KBS 1TV 새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극본 한희정 문영훈 연출 어수선)가 서서히 안방극장을 잠식하고 있다. 이번에는 '가짜 며느리'를 소재로 해 한층 촘촘하고 강력한 스토리가 예고됐다. 여기에 걸그룹 베스티 해령의 첫 주연작이라는 점에서도 기대를 모은다.
8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S 신관 국제회의실에서는 '내 마음의 꽃비'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어수선 PD를 비롯해 베스티 해령, 이창욱, 정이연, 지은성, 임지은, 임채원이 참석했다.
지난달 29일부터 '별이 되어 빛나리'의 후속으로 방영 중인 '내 마음의 꽃비'는 전쟁의 참화 속 다른 사람의 삶을 통째로 빼앗은 여자와 그로 인해 완전히 다른 삶을 살아가게 된 자식 세대의 꿈과 사랑, 그리고 용서와 화해에 관한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중 천일란(임지은)은 우연히 피난길에서 만난 서연희(임채원)를 대신해 가짜 며느리 행세를 하게 되고, 두 여인의 운명에 따라 그 자식들의 운명까지 통째로 뒤바뀐다.
어수선 PD는 "우리가 이번 작품을 준비하면서 주안점을 둔 것은 그동안 하지 않았던 소재를 고민하던 중에 '가짜 며느리'를 떠올린 것"이라며 "이를 소재로 뒤바뀐 아이들의 운명, 선대에서 내려오는 질긴 악연 등 이 이야기들을 교차로 풀어나가자는 생각에 시작했다. 바로 그것이 지금까지의 TV소설과의 차이점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해령은 이번 드라마를 통해 지상파에서 첫 주연을 꿰차기도 했다. 해령은 "원래 가수로 데뷔하기 전부터 아역배우 활동을 해 연기에 대한 부담은 없지만, 주연이라는 부담감은 있다"고 털어놓으며, "긴 호흡의 작품에서 주연을 맡으니 체력적으로 힘든 게 있더라. 그래도 감독님이 편하게 잘 챙겨주셔서 걱정없이 연기하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해령과 함께 얽히고 설킨 복잡한 러브라인을 그릴 주연 라인업에는 이창욱 정이연 지은성이 열연할 예정. 어 PD는 이들의 캐스팅과 관련해 해령은 "순진하다는 게 제일 마음에 들었다"고, 이창욱은 "'뻐꾸기둥지' 할때 인상이 좋았다"고, 정이연은 "기회가 주어지면 신들린 연기가 나온다"고 각각 캐스팅 이유를 밝혀 눈길을 끌었다.
임지은은 이번 작품을 통해 다시 한 번 악역 캐릭터에 도전한다. 그는 "그동안 별의별 악역을 많이 하다가 한동안 안 했는데, 오랜만에 악역이라 저도 기대가 된다"면서 "이번에는 어쩔 수 없이 악행을 저지르는 인물이라는 생각으로 연기하고 있다. 물론, 지금도 욕을 많이 먹고는 있지만 노력하겠다. 나쁘게 보이더라도 예쁘게 생각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1950년대 전쟁의 참화 속 뒤바뀐 두 여자의 운명을 중심으로 70년대 자식세대의 엇갈린 인생과 사랑을 그린 새 TV소설 '내 마음의 꽃비'가 이번에도 아침 드라마 시장에서 우위를 점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장영준 digout@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