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야심차게 영입한 'FA 최대어'는 첫 날부터 대포를 가동하며 기대치를 끌어 올렸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빠르게 'NC맨'으로 거듭나고 있는 박석민(31)의 활약은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
8일 창원 마산구장에서 벌어진 NC와 삼성의 시범경기 개막전. 공교롭게도 박석민이 NC 유니폼을 입고 만난 첫 상대는 친정 삼성이었다.
전광판에 5번타자 3루수로 새겨진 박석민의 이름만 봐도 탄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했다. 나성범, 에릭 테임즈와 중심타선을 이루면서 더이상 부족할 것 없는 최강 타선이 짜여졌다. 김종호-박민우 테이블세터에 이호준이 6번 타순에 들어가 중심타선을 감싼다. 이종욱-손시헌-김태군으로 이어지는 하위 타선도 무시 못한다.
NC는 시범경기 첫 날부터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박석민은 그 안에서 위력을 발휘했다. 2회말 첫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에 그쳤지만 4회말 2사 주자 없을 때는 정인욱의 138km 직구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아치를 그렸다. 왜 NC가 박석민을 선택했는지 보여준 장면이었다. 박석민은 이에 그치지 않고 6회말에도 좌중간 안타를 터뜨려 좋은 타격감을 유지했다.
박석민은 이날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을 기록했으며 NC는 3-5로 석패했다.
10년 이상을 함께 한 삼성을 떠나 4년 최대 96억원이란 어마어마한 조건에 NC 유니폼을 입어 그를 향한 주위의 시선은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라운드에서 만큼은 부담 없이 제 역할을 다하는 그의 모습은 올 시즌을 기대케한다.
[박석민.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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