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T 트래비스 벤와트가 시범경기 첫 등판서 깔끔한 피칭을 했다.
밴와트는 8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KBO리그 시범경기 개막전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선발 등판했다. 4이닝 2피안타 2볼넷 2탈삼진 무실점으로 제 몫을 해냈다. 투구수도 56개로 이상적이었고, 야수들과의 호흡도 좋았다.
밴와트는 2014년과 2015년 SK에서 뛰었다. 2년간 14승4패 평균자책점 3.80으로 괜찮았다. 부상이 있었지만, KT는 밴와트의 건강을 확신, 영입을 결정했다. KT는 건강한 밴와트가 올 시즌 에이스 역할을 해주길 바란다.
밴와트는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서 썩 좋지 않았다. 2경기서 17타자를 상대로 2피안타 3사사구 2실점 평균자책점 4.50이었다. 하지만, 조범현 감독은 밴와트를 시범경기 개막전을 시작으로 올 시즌 주축 선발로 활용할 예정이다. 믿음이 굳건하다.
밴와트가 믿음에 보답했다. 1회 1사 후 김재호에게 볼넷을 허용했으나 민병헌과 닉 에반스를 내야 땅볼로 돌려세웠다. 2회 홍성흔, 오재원, 박건우를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3회 선두타자 박세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김재호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정수빈과 빈병헌을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4회에는 닉 에반스의 타구를 직접 잡으려다 흘려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홍성흔을 더블플레이 처리했고, 오재원도 범타로 돌려세웠다. 밴와트는 5회 시작과 동시에 주권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밴와트는 56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가 37개로 공격적인 피칭이 돋보였다. 직구 구속은 144km까지 찍혔다. 56개 중 절반에 가까운 27개의 공을 직구로 선택했다. 직구 스트라이크가 17개로 제구도 좋았다. 여기에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를 적절히 섞어 두산 타선을 압도했다.
밴와트는 올 시즌 KT 선발진 주축 역할을 해내야 한다. SK 시절 그 이상의 존재감을 발휘해야 한다. 단 1경기였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괜찮았다. 다만, 두산 타선이 미야자키 연습경기 때부터 전반적으로 페이스가 좋지 않았다는 것도 감안해야 한다. 때문에 올 시즌 밴와트의 경쟁력은 1~2경기 정도 더 살펴보고 판단해도 될 것 같다.
[밴와트. 사진 = KT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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