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김용주(25)가 선발투수 자질을 입증해보였다.
김용주는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출전, 3이닝 1실점 호투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최종점수는 4-2.
한화 타선은 0-1로 뒤처진 3회에 3안타 1볼넷을 집중시키며 4득점, 단숨에 주도권을 빼앗았다. 또한 중간계투로 등판한 장민재, 김범수, 이재우, 정대훈은 총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김용주의 승리를 지켰다.
김용주는 김성근 감독이 올 시즌 선발투수 후보로 점찍은 선수 가운데 1명이다. 다만, 후보일 뿐 아직 ‘확정’은 아니다. 에스밀 로저스와 새로 영입할 외국선수 1명이 붙박이 선발투수가 될 가능성이 높지만, 나머지 세 자리는 아직 실험 또는 검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김성근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김용주는 선발투수 대열에 들어올 수 있을지, 얼마나 버틸지 더 지켜봐야 하는 선수다. 김민우, 김범수도 선발투수 후보”라며 신중한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아직 ‘느낌표’는 아니지만, 김용주는 시범경기에서 호투를 통해 김성근 감독의 시선을 사로잡는 데에는 성공했다. 김용주는 이날 직구와 변화구를 각각 33개씩 던졌다. 상황에 따라 맞춰 잡는가 하면, 힘을 바탕으로 3개의 탈삼진을 잡아내기도 했다.
다만, 3이닝에 66개의 공을 뿌린 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다. 종종 결정구로 승부를 걸어야 하는 시점에 유리한 카운트를 점하지 못했고, 1회초 넥센에 선취점을 허용한 것도 선두타자 서건창을 볼넷으로 출루시킨 게 도화선이 됐다.
김용주는 경기종료 후 “투구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공이 초반에 가운데로 몰렸다. 하지만 이후 아웃카운트를 잡기 위해 던진 게 주효했고, 제구가 좌우로 코너워크가 잘 된 것도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김용주. 사진=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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