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한화 이글스 장민재의 투구가 빛을 발했다. ‘지키는 야구’를 향한 한화의 행보도 탄력을 받게 됐다.
장민재는 8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에 중간계투로 투입됐다.
팀이 4-1로 앞선 4회초 김용주의 바통을 이어받은 장민재는 이후 2이닝 동안 35개의 공을 던지며 무실점했다. 한화는 장민재를 비롯해 김범수, 이재우의 호투까지 더해 4-2로 역전승했다.
무엇보다 인상적이었던 것은 장민재의 탈삼진 능력이었다. 장민재는 4회초 강지광, 김하성, 홍성갑을 모두 삼진으로 돌려 세우며 넥센에 찬물을 끼얹었다. 장민재는 이어 5회초 1사 이후 서건창에게 2루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들을 모두 아웃 처리하며 실점 위기를 넘겼다. 2사 3루 상황에서 이택근을 상대로 탈삼진을 추가하기도 했다.
장민재는 지난달 일본 전지훈련에서도 연달아 호투를 펼쳐 기대감을 심어준 중간계투요원이다. 장민재는 일본 전지훈련에서 한신 타이거즈 2군(3이닝), 요코하마 DeNA 베이스타스(4이닝)를 상대로 연달아 무실점한 바 있다.
한화는 비시즌에 또 다시 투수진을 보강했다. 종전 박정진, 권혁, 윤규진에 국내 최고의 계투요원 가운데 1명인 정우람을 영입, ‘화룡점정’에 성공했다. 더불어 내부자원 가운데 유망주로 꼽히는 장민재까지 성장세를 이어간다면, 한화의 불펜은 한결 탄탄해질 전망이다.
실제 김성근 감독은 넥센에 역전승을 챙긴 후 “집중력 있는 경기를 했고, 투수 가운데에는 장민재가 잘 던졌다”라며 장민재를 칭찬했다.
장민재는 “캠프 때부터 변화구 위주로 훈련했는데, 오늘 변화구 컨트롤이 좋았다. 특히 커브와 슬라이더의 움직임이 좋았다. 앞으로는 포크볼보다는 체인지업과 투심을 많이 던질 계획”이라고 전했다.
[장민재. 사진=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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