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올해도 NC에 새 바람을 일으킬 새 얼굴이 나타날까.
스프링캠프를 지나 시범경기에 돌입한 NC. 1군 선수단과 동행하며 시범경기에 나서고 있는 신인 선수들이 있다.
지난 8일 삼성전에서는 1차지명으로 입단한 신인 우완투수 박준영이 모습을 드러냈다. 박준영은 1⅓이닝 동안 무실점으로 막으며 가능성을 비췄다. 이날 교체 투입된 신인 외야수 이재율은 도루를 성공시키며 기대에 부응했다.
▲ 야수 대신 투수 택한 박준영의 배짱투
투수와 야수의 갈림길에서 투수의 길을 택한 박준영은 마운드에서도 과감하게 몸쪽 승부를 할 정도로 배짱 있는 투구를 펼쳤다. 경기고 시절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을 만큼 야수 출신 답게 자신에게 날아온 타구도 안정적으로 처리했다. 140km대 빠른 볼에 배짱을 더하니 큰 어려움 없이 시범경기 데뷔전을 마칠 수 있었다.
김경문 NC 감독도 박준영의 가능성에 눈여겨 보고 있다. 2년차 좌완 구창모와 함께 투수진의 새 얼굴로 박준영을 주목하고 있는 것이다.
김 감독은 "지금은 스트라이크라도 던지면 고마운 것이다. 너무 크게 기대하면 안 된다"라면서도 "좋은 공을 갖고 있다"라고 호평했다. 김 감독은 박준영과 구창모를 가리켜 "1군에서도 쓸 생각을 하고 있다. 경험을 많이 쌓게 할 생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어린 선수들로 쌍두마차가 있으면 여성팬들도 더 많아질 것 같다"고 웃었다.
▲ 대주자 1순위로 떠오른 이재율
신인 타자 중에는 좌타 외야수 이재율의 1군 진입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영남대 시절에도 1번타자로 많이 나섰던 이재율은 빠른 발을 갖고 있어 대주자감으로 손색이 없다.
김 감독은 "아마 시절에 도루를 많이 해서 그런지 지금 대주자로 쓸만한 선수들 중에는 가장 낫다"라고 호평했다. 이재율은 9일 삼성전에서 2번타자로 선발 출장하는 등 기회를 얻고 있다.
NC는 올해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굳이 신인 선수들의 가세가 없어도 전력이 탄탄하다는 평가다. 하지만 팀의 미래를 짊어질 선수들의 성장은 분명 반가운 일이다. 144경기란 장기 레이스이기에 가용 자원은 많으면 많을 수록 좋다. 물론 이제 막 프로 유니폼을 입은 선수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는 건 욕심이다. 하지만 선수 육성에 일가견이 있는 김 감독이기에 올해는 NC에 어떤 새 얼굴이 나타날지 기대되는 건 사실이다.
[박준영과 이재율. 사진 = NC 다이노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