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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예능 초짜' 듀엣그룹 연남동 덤앤더머 김태진과 황의준이 '얼굴 전쟁' 특집을 베테랑처럼 이끌었다.
9일 밤 방송된 MBC '라디오스타'는 '얼굴 전쟁' 특집으로 꾸며져 배우 우현, 연남동 덤앤더머, 배우 김성은, 걸그룹 애프터스쿨 나나가 출연했다.
등장부터 웃음을 샀다. 몸무게가 46kg이라는 김태진의 빼빼 마른 몸매에 치타 코트로 센 기운을 드리운 황의준까지. MC들은 시작부터 이들의 겉모습을 먹잇감으로 삼았다.
황의준은 "연남동 벼룩시장에서 5000원 주고 샀다"고 자랑하면서 자신의 닮은 꼴로 김경진, 박휘순, 오달수, 류승범, 윤상 등을 언급했다. 그러면서도 "이상순을 닮았다"는 말엔 거부감을 드러내 폭소를 자아냈다.
또 황의준은 여배우 김성은의 방귀 에피소드에 얼굴을 붉히다가도 "복수와 불륜, 사기, 출생의 비밀이 반드시 들어가야 한다"며 막장 드라마 사랑을 드러내 MC와 패널들을 수 없이 웃게 만들었다. 특히 막장 전개로 논란을 빚었던 드라마 '내딸, 금사월'에 대해 "보고 많이 울었다. 최고의 드라마"라며 남다른 드라마 취향도 드러내기도.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는 족발집에서 했던 '족 가'와 닭볶음탕집에서 연 '홀닭쇼'를 언급하며 귀 기울이게 만들었다. 당시 공연료로 2만 원을 받고 음식과 술을 제공했는데 "관객들이 생각보다 많이 먹어 적자를 봤다"며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군악대에 복무했다는 황의준은 '잉어 싸대기'와 관련한 에피소드를 전하며 "군악대장님이 동식물을 사랑했다. 비둘기에게 집을 지어주고 토마토, 잉어 등을 길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르던 잉어가 죽었다. 그 소식을 전했고 잉어로 싸대기를 맞게 됐다. 물컹하더라"고 해 웃음바다를 만들었다.
'고기 덕후'로 유명세를 탄 김태진은 이날 네 명의 MC들을 고기에 비유했다. 김국진은 차돌박이, 김구라는 통 삼겹살이라면서도 규현에겐 "아직 고기급이 아니다"라고 해 좌중을 폭소케 했다. 윤종신은 두곤 껍데기라고 하면서 "여자들이 제일 좋아하는 거"라고 덧붙였다. 우현은 편육에 비유했다.
독특한 음악세계를 자랑하는 연남동 덤앤더머는 마지막에 '너랑 하고싶다'를 부르며 기묘한 매력을 잔뜩 어필했다. 얼굴만큼이나 희귀했던 예능감각이 이날의 '얼굴 특집'을 제대로 살렸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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