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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구 도박에 관여해 파문을 일으킨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다카키 쿄스케(26)가 공식 기자회견을 가졌다.
다카키는 지난 9일 요미우리 신문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심경을 전했다. ‘스포츠 호치’는 10일 “다카키는 정장을 입고 홀로 기자회견에 임했고, 막판에는 눈물을 흘렸다”라고 보도했다.
다카키는 지난 2014년 4~5월 일본프로야구 8~9경기에 직접 베팅한 것으로 밝혀졌고, 요미우리 구단 수뇌부는 이에 책임을 지고 사퇴했다.
당초 다카키는 구단 측에 “지인이 내 이름을 빌려 야구 도박을 했던 것”이라며 의혹에 대해 부인했지만, 요미우리가 지난 8일 공식 기자회견을 열기 직전 시인했다.
이에 대해 다카키는 “지난해 동료의 야구 도박이 적발됐을 때 굉장히 불안했지만, ‘너는 괜찮다’라는 지인의 말에 안심하고 말았다”라고 말했다.
다카키는 이어 “이후 구단의 조사가 계속돼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더 이상의 거짓말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와 상담도 했고,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라고 덧붙였다.
요미우리는 다카키에 앞서 지난해 10~11월에도 소속선수 3명이 야구 도박 파문을 일으켜 사실상 일본프로야구에서 퇴출됐다. 설상가상 유망주로 꼽히는 다카키까지 야구 도박에 관여한 사실이 밝혀져 요미우리는 구단 이미지에 치명타를 입은 터.
다카키는 “구단 관계자 및 동료들에게 너무 죄송하다”라고 말하는가 하면, 향후 계획에 대해 묻자 “아직 모르겠다. 우선 스스로 깊이 반성하고, 결과를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요미우리는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해 소속 선수의 야구 도박 문제가 발각된 이후 재발 방지를 위해, 팀 기강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또 다시 사태가 일어나 팬들에게 죄송하다. 구단은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등 팬들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사과문을 올렸다.
[다카키 쿄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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