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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믿고보는 이성민의 '기억', '시그널'을 넘어라 (종합)

시간2016-03-10 15:25:02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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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시그널'이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는데, 후속작이어서 굉장히 부담스럽네요. 근데 잘하면 '시그널'을 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습니다."

극중 알츠하이머 판정을 받고 인생이 180도 바뀌어버린 박태석 역을 맡은 이성민은 10일 오후 서울 성동구 왕십리 디노체컨벤션에서 열린 케이블채널 tvN 새 금토드라마 '기억' 제작발표회에서 현재 금토극으로 방송 중인 '시그널'에 대한 이야기를 줄곧 했다.

현재 장르물임에도 10% 이상의 시청률로 신드롬 인기를 보이고 있는 '시그널'에 대해 이성민은 "'시그널'이 이렇게 잘 될 줄은 몰랐다. 김원석 PD님이 '미생' 끝나고 다음 작품 준비할 때 '난 당신의 다음 작품을 안하겠다'라고 했었는데 후회했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정말 '시그널'이 이렇게 잘 될거라고 생각 못했다. 나는 '시그널' 후속이라는 점이 개인적으로 굉장히 부담스럽다. 그런데 우리 드라마도 정말 좋은 작품이라서, 잘하면 시그널을 뛰어넘을 수 있지 않을까 싶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시그널' 김원석 PD의 선배인 박찬홍 PD 또한 '시그널'를 가리켜 "훌륭한 작품"이라며 칭찬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박 PD는 "부담감이 있는 것은 확실하다. 후속작도 그에 못지 않은 작품성을 유지해야하는데, 부담감보다는 김원석 PD가 만든 '시그널'의 후광을 받고 있다는 점에서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고 솔직한 생각을 드러냈다.

알츠하이머 증상, 그들이 하는 행동을 구체적으로 표현하기 위해 자료들을 찾아봤다고 밝힌 이성민은 '미생' 오차장에 이어 새로운 역대급 감동 캐릭터를 줄 것으로 기대된다. 이날 공개된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이성민은 점차 희미하게 기억을 잃어가는 남자의 멍한 표정부터, 자신의 현재 상황을 끔찍하게 생각하는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았다.

이성민은 "'미생' 때 3% 공약을 해서 프리허그를 내걸었다. 그런데 지금 '시그널'이 10% 정도 될 거다. 우리 아내가 '시그널' 하는 날에는 정말 재미있다고 난리를 친다"라며, "그래서 우리끼리 대충 합의를 본 게 있다. 4%만 나와도 괜찮은거 아니냐고 했다. 시작은 그정도만 나와도 좋을 것 같다. '시그널'의 인기가 반 정도 우리에게 왔으면 좋겠다"라고 바람을 밝혔다.

'기억'은 알츠하이머를 선고받은 로펌 변호사 박태석(이성민)이 남은 인생을 걸고 펼치는 마지막 변론기이자, 삶의 소중한 가치와 가족애를 그린 드라마로, '부활', '마왕', '상어' 등을 성공시킨 박찬홍 PD, 김지우 작가 콤비의 3년만의 차기작이다. 오는 18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될 예정이다.

['기억' 제작발표회 현장.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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