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김진성 기자] KIA 한기주가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극과 극의 피칭을 선보였다. 안정감이 떨어졌다.
한기주는 10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에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2이닝 3피안타 2탈삼진 2볼넷 3실점으로 좋지 않았다. 첫 1이닝은 퍼펙트로 막았지만, 두 번째 이닝은 볼넷과 안타를 연이어 내주며 불안한 투구를 했다.
3-1로 앞선 5회말에 등판한 한기주는 SK 하위타선을 상대했다. 김민식을 2루수 라인드라이브, 조성모를 스트라이크 아웃 낫아웃, 김재현을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했다. 150km대를 육박하는 강속구와 변화구 조합이 돋보였다.
그러나 6회말에는 완전히 다른 투수였다. 급격히 흔들렸다. 선두타자 조동화에게 볼넷을 내줬다. 유서준에게 좌선상 2루타를 맞아 위기에 몰렸다. 이대수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만루. 결국 박정권에게 1타점 중전적시타를 맞았고, 최승준과 김동엽에게 연이어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줘 리드를 지키지 못했다. 김민식에게도 좌중간 2루타를 맞아 추가 실점 위기를 자초했다. 조성모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이닝 동안 41개의 공을 던졌다. 스트라이크 26개, 볼 15개였으나 안정감은 떨어졌다. 5회를 11개의 공으로 막았지만, 6회에는 무려 30개의 공을 던졌다. 직구 최고구속은 140km에 머물렀다. 포크볼,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을 고루 섞었으나 제구의 안정감이 좋지 않았다.
한기주는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완주하지 못했다. 허벅지에 약간의 통증이 있었으나 심한 수준은 아니었다. 국내에서 착실히 몸을 만들었고, 이날 정상적으로 등판했다. 기나긴 재활 끝에 지난해 돌아온 한기주는 올 시즌이 사실상 복귀원년이다. 건강한 한기주는 선발과 불펜에 큰 힘이 될 수 있다. 그러나 투구밸런스를 완전히 잡는 게 중요하다. 한기주의 행보와 올 시즌 쓰임새는 좀 더 지켜봐야 할 듯하다.
[한기주.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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