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창원 윤욱재 기자] "죽기살기로 해야죠"
올 시즌을 맞는 LG 외야수 채은성(26)의 다부진 각오 한마디다. 퓨처스리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2014년 1군에 데뷔한 그는 타율 .277 1홈런 15타점을 올리고 포스트시즌 엔트리에도 진입하면서 성장 가능성을 인정 받았다.
하지만 기대를 모으고 출발한 지난 시즌에는 타율 .249 4홈런 20타점을 거두는데 그쳤다. 그의 야구 인생에 있어 올 시즌은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일단 시작은 좋다. 비록 시범경기이지만 연타석 홈런을 터뜨리며 겨우내 노력한 성과를 보고 있다. 채은성은 10일 마산 NC전에서 구창모, 임창민을 상대로 연타석 아치를 그렸다.
지난 해 고치 마무리캠프에 이어 올해 스프링캠프를 거치며 완성도 높은 타격을 만드는데 집중했다. 타격에 있어 '나만의 것'이 없어 고민이 많았다는 채은성은 서용빈 타격코치와 함께 타격폼을 수정하고 이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그간 실패의 기억을 지우고 재탄생하는 시간이었다.
"서용빈 타격코치님과 타격폼을 간결하게 수정하는데 중점을 뒀다. 불필요한 동작을 없애고 간결한 동작을 가져 가려고 한다"는 채은성은 어느 정도 완성됐느냐는 말에 "몸에 완전히 익히는데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타격 타이밍이 좋아진 것 같다"고 그 효과를 이야기한 채은성은 연타석 홈런을 날린 것에 대해서는 "기분은 좋지만 좋은 느낌을 계속 이어가는 게 중요하다"라고 신중함을 보였다.
채은성의 포지션은 외야수. 박용택이 지명타자로 기용될 예정인 가운데 이병규(7번), 임훈, 안익훈, 서상우, 이천웅 등 여러 선수들과 경쟁을 펼치고 있다.
험난한 주전 경쟁에 놓여 있지만 포기는 없다. "죽기살기로 하겠다"는 채은성은 여러 선수들과 경쟁을 해야 하는 어려움에 대해서도 "다른 선수들을 의식하기 보다는 내 할 일만 잘 하면 기회는 올 것이라 생각한다"라고 수정된 타격폼 만큼 간결한 해답을 내놨다.
[채은성. 사진 = LG 트윈스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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