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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부천 이후광 기자] KB가 적지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서동철 감독이 이끄는 청주 KB 스타즈는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플레이오프(3전 2선승제) 1차전서 72-69로 승리했다. KB는 적지에서 기선제압에 성공하며 챔피언결정전 진출 확률 87.5%를 따냈다.
창단 첫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한 KEB하나은행과 후반기 무서운 상승세로 플레이오프행 막차 티켓을 거머쥔 KB 간의 피할 수 없는 승부가 시작됐다. 정규리그 상대전적은 4승 3패 KB의 근소한 우세. 첼시 리, 버니스 모스비 중심의 인사이드와 변연하, 홍아란 중심의 외곽의 맞대결. 결과는 경험과 수비력에서 앞선 KB의 승리였다.
KEB하나은행은 김이슬, 염윤아, 김정은, 첼시 리, 버니스 모스비가 선발 출격했다. 이에 KB는 변연하, 홍아란, 강아정, 정미란, 데리카 햄비로 맞섰다.
경기 초반 햄비가 적극적인 골밑 플레이로 첼시-모스비의 KEB하나은행을 압도했다. 당황한 KEB하나은행 젊은 선수들은 잦은 턴오버로 속공을 내줬다. 1쿼터 중반 모스비가 3점슛 1개를 포함 연속 9득점에 성공, 뺏겼던 흐름을 찾아왔지만 다시 변연하와 홍아란이 힘을 내며 KB가 22-17로 앞선 채 1쿼터가 끝났다.
2쿼터 들어 KEB하나은행의 골밑 공격이 조금씩 살아났다. 1쿼터 2득점에 그쳤던 첼시가 KB 더블팀을 영리하게 빠져나가며 혼자 12점을 넣었다. 2쿼터 후반 모스비, 염윤아의 공격으로 역전을 넘어 6점 차로 달아났다. KB는 살아난 KEB하나은행 인사이드에 고전하며 저조한 야투율을 보였다. 2쿼터는 KEB하나은행의 40-34 리드.
강아정의 3점슛으로 3쿼터 포문을 연 KB가 다시 반격에 나섰다. KEB하나은행의 매끄럽지 못한 공격을 틈 타 2쿼터 잠시 주춤했던 햄비가 득점에 가세했다. 3쿼터 중반 6점 차로 뒤지던 경기를 역전했다. KEB하나은행은 연속된 턴오버와 골밑 열세로 KB에 계속해서 실점했다. 3쿼터는 KB의 54-46 리드.
KB는 4쿼터 초반 강아정의 골밑 공격으로 기세를 이어갔다. 그러나 KEB하나은행이 강이슬의 외곽포를 발판으로 삼아 추격에 나섰다. 모스비와 첼시가 골밑 강세를 이어가며 3점 차까지 추격했다.
첼시의 골밑슛과 강이슬의 3점슛까지 터지며 역전에 성공한 KEB하나은행. 그러나 문제는 턴오버였다. 김정은의 실수를 틈 타 변연하가 결정적 2점슛을 성공시켰다. 첼시 리의 라인 크로스가 나왔지만 KB는 공격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김이슬은 파울로 얻은 자유투 2개 중 1개 만을 넣었다. KB는 막판 베테랑 변연하가 자유투 2개를 성공, 승리를 확정지었다.
KB는 햄비가 26점 17리바운드의 맹활약을 펼쳤다. 변연하, 강아정, 홍아란도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하며 힘을 보탰다. 반면 KEB하나은행은 모스비와 첼시가 47점을 합작했지만 승부처 실수들에 고전하며 1차전을 내줬다.
[데리카 햄비(첫 번째 사진), 홍아란(두 번째 사진). 사진 = 부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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