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부천 이후광 기자] KEB하나은행의 경험의 차이를 극복하지 못했다.
박종천 감독이 이끄는 부천 KEB하나은행은 10일 부천체육관에서 열린 KDB생명 2015-2016 여자프로농구 플레이오프 1차전서 69-72로 패했다. KEB하나은행은 홈에서 중요한 1차전을 내주며 청주로 이동하게 됐다.
KEB하나은행은 정규리그 2위로 시즌을 마감, 팀 창단 최초로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지난 2012-2013시즌부터 하나외환의 이름을 달고 5위-6위-5위를 기록한 뒤 플레이오프에 진출했기에 그 어느 때보다 챔피언결정전을 향한 선수들의 의지는 강했다.
그러나 문제는 큰 경기 경험 부족이었다. 주장 김정은 만이 신인 시절 잠시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아봤을 뿐 다른 어린 선수들은 큰 경기 경험이 전무했다. 이에 비해 KB는 최근 2시즌 플레이오프 진출과 지난해 준우승을 차지한 봄 농구 단골손님이었다.
하지만 박 감독은 경기 전 경험 부족 문제에 대해 “물론 KB가 경험이 많은 팀이지만 큰 의미는 없을 것 같다. 선수들이 어이없는 실책만 줄인다면 좋은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라며 “또한 첼시 리, 버니스 모스비, 트리샤 리스턴이 해외 무대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다”라고 신뢰를 드러냈다.
그러나 경기를 뛰는 건 감독이 아닌 선수들. 1쿼터 초반부터 다소 경직된 플레이로 큰 무대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냈다. 김이슬, 염윤아 등 외곽에 포진한 선수들이 긴장했다. KB가 턴오버 없이 1쿼터를 치른 것과 달리 KEB하나은행은 4개의 실수를 저질렀다. KB는 이를 틈타 변연하, 홍아란, 데리카 햄비가 득점에 성공했다.
2쿼터 팀의 장점인 인사이드가 살아나며 경기를 역전하는데 성공했지만 3쿼터가 문제였다. 전반전이 끝나고 KB는 다시 트랩을 걸며 압박 수비를 펼쳤다. 그러자 다시 KEB하나은행 젊은 선수들이 당황했다. 김이슬, 강이슬은 원활한 패스 공급을 못했고 그러자 자연스레 골밑 공격이 무뎌졌다. 3쿼터에만 6개의 턴오버를 범하며 8점 차의 리드를 내줬다.
승부처인 4쿼터 막판 KEB하나은행이 범한 2번의 턴오버는 더욱 뼈아팠다. 모스비-첼시 트윈타워를 중심으로 1점 차까지 추격에 성공한 KEB하나은행. 그러나 결정적 순간 주장 김정은이 패스를 받지 못했고 첼시는 라인 크로스를 범했다. 추격의 찬물을 끼얹는 실수였다.
[김이슬(첫 번째 사진), 볼 경합하는 외국 선수들(두 번째 사진). 사진 = 부천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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