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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5회까지는 달달함으로 가득한 멜로 영화 같았던 ‘태양의 후예’가 6회에서는 재난 영화 뺨치는 비주얼을 자랑했다.
10일 밤 방송된 KBS 2TV 수목드라마 ‘태양의 후예’(극본 김은숙 김원석 연출 이응복 백상훈) 6회에서는 우르크에 강진이 발생해 유시진(송중기)과 서대영(진구)이 우르크로 돌아가는 과정이 그려졌다.
진도 6.7 규모의 지진이 난 상황을 그리는 만큼 ‘태양의 후예’ 6편은 휴먼 재난 영화를 연상케 했다. 우선 지진이 일어나는 모습이 스펙터클하게 담겼다. 영화 속 장면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을 정도였다. 생명에 대한 중요성도 그려졌다. 의료팀이 무너진 발전소에서 한 사람이라도 더 살리기 위해 노력했다. 이 과정에서 이치훈(온유)은 자신이 살리려던 환자가 사망하자 오열해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와 함께 히포크라테스 선서를 읽는 강모연의 내레이션이 뭉클함을 안겼다.
뿐만 아니라 ‘태양의 후예’ 전매특허인 심장을 쫄깃하게 만드는 두 커플의 사랑 이야기도 담겼다. 지진으로 유시진, 서대영이 다시 우르크로 돌아와 일명 송송 커플인 유시진, 강모연과 구원 커플인 서대영, 윤명주가 재회했다.
서대영은 윤명주 때문에 자원해 파견팀에 합류했지만 윤명주에게 티를 내지 않았다. 서대영은 평소와 같은 말투로 윤명주에게 “무사해서 다행입니다. 걱정 많이 했습니다”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윤명주는 이런 서대영을 불러 세운 후 “다치지 마십시오”라고 명령했다.
유시진은 강모연에게 “내내 후회했습니다. 그날 아침에 얼굴 안 보고 간 거”라며 “옆에 못 있어줘요. 그러니까 꼭 몸조심해요”라고 말했다. 이런 말을 들은 강모연은 눈물이 그렁그렁한 채로 “대위님도요”라고 말했다. 비록 달달한 사랑 고백은 아니었지만 두 사람의 애틋한 마음이 잘 묻어났다.
이날 방송된 ‘태양의 후예’는 그동안 선보여 왔던 멜로에 휴먼, 재난까지 합쳐진 한 편의 영화 같았다. 하지만 과하지 않았다. 오히려 드라마의 맛을 한껏 살리며 시청자들이 더욱 ‘태양의 후예’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사진 = KBS 2TV ‘태양의 후예’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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