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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 수목드라마 '한번 더 해피엔딩'(극본 허성희 연출 권성창)이 아쉽게 종영했다.
10일 16부로 막을 내린 '한번 더 해피엔딩'은 당초 기대와 달리 삼각관계 로맨스에만 지나치게 매달렸다.
1세대 원조 걸그룹 4인방 한미모(장나라), 고동미(유인나), 백다정(유다인), 홍애란(서인영)이 그룹 해체 후 제2의 삶을 살아가는 모습은 초반 이후 다채롭게 다뤄지지 못했다. 중반부에선 미모를 제외한 나머지 세 인물의 비중이 급격히 줄었다. '원조 걸그룹'이란 설정도 방송 전에는 흥미로웠으나 막상 방송에선 쓸모 있게 활용되지 않았다.
삼각관계도 진부했다. 미모와 두 남자 송수혁(정경호), 구해준(권율)의 러브라인은 송수혁을 소위 '백마 탄 왕자님'으로 묘사했지만 상대적으로 해준의 캐릭터가 갑작스럽게 매력을 잃으며 시청자들의 공감대도 잃었다.
게다가 미모와 수혁의 사랑이 애절하게는 그려졌으나, 따지고 보면 수혁은 절친 해준의 여자친구를 빼앗은 것인 데다가, 미모 또한 자신이 먼저 좋아한 남자친구 해준을 두고 해준의 친구 수혁에게 마음을 옮긴 형국이었다.
성적은 삼각관계에 이야기가 쏠리며 시청률도 덩달아 떨어졌다. 자체 최고 시청률이 6회 때 6.9%(이하 닐슨코리아 전국기준), 자체 최저 시청률이 마지막회 때 3.0%였다.
후속은 배우 이진욱, 문채원, 김강우, 송재림 주연의 '굿바이 미스터 블랙'(극본 문희정 연출 한희 김성욱). 16일 첫 방송.
[사진 = MBC 방송 화면-마이데일리 사진DB-MBC 제공]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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