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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영화 같은 드라마."
이 같은 찬사가 또 있을까. 케이블채널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을 향한 팬들의 반응은 영화같은 드라마, 혹은 영화를 뛰어넘는 드라마라는 평이다. 이에 따라 2회 만을 남겨둔 가운데, 영화를 보는 것처럼 팝콘과 콜라를 들고 시청을 해야한다는 우스갯소리도 나오고 있다.
16회 방송이 이토록 짧았던 적이 또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시그널'은 각자 확실한 캐릭터들의 향연과 조연, 특별출연 배우들까지 제 역할 이상을 보여주며 모아놓은 출연자들을 보기에도 화려했다. 김혜수, 조진웅, 이제훈 세 사람의 시대를 오가는 콜라보레이션은 물론, 수사팀의 감초들 뿐만 아니라 손현주, 이상엽, 김기천, 오연아 등 배우들은 훨훨 날았다.
앞서 14회 방송 말미에 친절히 공개된 15, 16회의 예고편에서는 과거를 살아가는 이재한(조진웅)과 그를 짝사랑해왔던 차수현(김혜수)가 무전기를 통해 오열하는 모습이 그려져 관심을 모았다. 그동안 무전기는 이재한과 박해영(이제훈)를 연결해주는 중요한 물건이었지만, 14회에서 수현이 재한의 목소리를 들으며 '무전기'의 비밀을 알았기 때문이었다.
또 예고에서는 대도사건과 인주 여고생사건에 강렬하게 등장한 장영철(손현주)가 백발이 된 현재의 모습으로 또 다시 등장해, 앞으로 인주 여고생사건이 어떻게 풀려나갈 것인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장영철은 인주 여고생사건 진범의 큰아버지로, '돈'이 지배하는 세상을 씁쓸하게 보여주는 캐릭터이기도 하다.
이재한 살리기 서명운동, 그리고 반대로 악인 김범주(장현성) 처단, 이재한과 차수현의 못다한 러브라인, 김계철(김원해)의 못이뤘던 오대양사건 수사, 박해영의 형 박선우(찬의) 살리기 등 '시그널'을 단 2회 남겨둔 현재, 시청자들은 한 마음 한 뜻으로 극중 미제사건 만큼이나 아직 풀리지 않은 이야기들의 해피엔딩을 기대하고 있다.
영화 같은 드라마이건만, 콜라와 팝콘은 먹을 수 없을 것 같다. 시청자들은 "중간광고가 이렇게 고마울 줄이야, 숨을 쉴 수 있게 해준다"라는 말을 한다. 이처럼 '시그널'은 웰메이드 수사물이자 억울한 이들을 위한 대변, 가슴 절절한 멜로로 시청자들의 눈시울을 적시고 있다.
한편 '시그널'은 매주 금, 토 오후 8시 30분 방송된다.
['시그널' 포스터. 사진 = 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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