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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구파발 검문소 총기 사망 사건, 살인인가? 과실치사인가?
11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Y'에서는 구파발 검문소 총기 사망 사건이 일어난 그날의 진실을 파헤쳐 본다.
2015년 8월 25일 구파발 검문소 의경 생활관에서 발생한 총기 사고. 당시 스물 한 살이었던 박세원 상경은 이 총기 사고로 목숨을 잃었다. 박 상경을 총으로 쏜 사람은 바로 경찰 간부였던 박 모 경위였다.
박 경위는 간식을 먹고 있던 의경들에게 총을 겨누며 총을 쏘는 흉내를 내다가 사고가 발생했다고 진술했다. 자신은 단지 장난을 치고 싶었을 뿐인데 총기 내 실탄이 잘못 격발되어 박 상경을 죽음에 이르게 했다는 것. 위험한 장난이 불러온 한 청년의 억울한 죽음. 이 사고로 박 상경의 가족은 하나뿐인 아들을 가슴속에 묻어야만 했다.
그런데 지난 1월, 가족들은 아들의 허무한 죽음을 받아들이기도 전에 또 한 번 상처를 받았다고 한다. 박 경위가 1심 선고 공판에서 살인죄가 아닌 중과실치사로 징역 6년형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 유족들은 박 경위가 총기에 의한 사고가 일어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총을 쏘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필적 고의를 둘러싼 피해자와 가해자의 진실공방, 그날의 숨겨진 진실은 무엇일까?
박 경위는 사고 당시부터 1심 공판까지 '본인은 박 상경을 죽일 생각이 없었다'는 일관된 주장을 해오고 있다. 사고 당시, 탄창이 발사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하고 방아쇠를 당겼다는 것.
그러나 전문가들은 박 경위의 행동이 단순한 장난으로 보기에는 의심스러운 부분이 있다고 지적한다. 어쩌면 박 경위가 진짜 실탄이 격발될지도 모른다는 예측을 했을 수 있다는 것이다. 27년 경력의 경찰이었던 그가 공포탄의 위치를 미처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이 쉽사리 이해가 가지 않는다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시 사고 현장에 함께 있었던 박 상경의 동료 의경들도 박 경위의 의도를 짐작할 수 있는 어떤 소리를 들었다고 한다. 박 상경이 남긴 마지막 외침, 박 상경은 과연 어떤 단서를 남긴 것일까?
11일 오후 8시 55분 방송.
['궁금한 이야기Y'. 사진 =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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