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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제는 김소혜가 실력을 갖춰야 할 때다.
11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엠넷 '프로듀스101'에서는 두 번째 순위 발표식이 전파를 탔다. 김소혜는 첫 번째 순위 발표보다 3계단 상승한 8등에 이름을 올렸다.
그동안 김소혜는 많은 발전을 거듭해 왔다. 특히 춤의 경우 발전한 모습이 도드라졌다. 쉬운 동작 하나도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던 김소혜는 이날 방송에서 댄스 나머지반 연습생들에게 춤을 알려줄 정도로 한층 성장한 모습을 보였다. 그럼에도 김소혜가 11등 안에 이름을 올린 연습생들에 비해 실력이 뒤쳐진다는 건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동안 김소혜는 부족한 실력, 그럼에도 많은 분량으로 논란이 됐다. 이날 방송에서는 스스로도 이런 사실을 잘 알고 있는 듯 “(분량을 위해) 어떻게 수를 쓰는 게 절대 아니다”며 “엠넷의 딸은 아니다. 아, 그리고 (‘프로듀스101’의) 안준영 피디님 아직 결혼도 안하셨다. 정말 아니다. 아무 관계가 없다”라고 해명했다.
실력에 비해 높은 등수는 김소혜 스스로 넘어서야 할 산. 댄스 트레이너 가희가 “소혜 댄스 2등 이게 말이 되냐? 와 대박이다. 소혜야 너 인기 되게 많구나. 진짜 인기다 이거는. 실력 인정 못하겠어 아직. 하지만 너무 많이 발전했어. 대박이다”이라고 말할 정도로 등수에 못 미치는 실력을 지녔다.
물론 김소혜는 매 방송마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왔다. ‘기적의 연습생’이라는 별명을 얻게 된 것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프로듀스101’이 노력만으로 데뷔를 보장받는 곳은 아니다. 다른 연습생들의 노력이 김소혜보다 뒤쳐진다고 말할 수도 없다. 단지 김소혜가 폭풍 성장을 보였다는 이유만으로 김소혜보다 뛰어난 실력의 연습생들이 데뷔조에서 탈락하는 것 또한 어불성설이다.
이날 8위로 호명된 뒤 김소혜는 눈물을 흘리며 “제가 방송에서 제 실력에 비해 너무 높은 등수를 받아서, 저를 뽑아주시고 믿어주신 분들 앞에서 정말로 기뻐하지 못하고 실력 때문에 떳떳하지 못해서 죄송하다. 이제 앞으로 실력 앞에서 떳떳할 수 있도록 정말 열심히 연습할 테니까 미워하지 말아주시고 앞으로 잘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제는 김소혜의 말을 실천으로 옮길 때다. 그를 둘러싼 논란, 그를 사랑해준 사람들이 안겨준 등수에 보답하기 위해서는 등수에 걸맞은 실력을 지녀야 한다. 김소혜가 자신의 말대로 열심히 연습해 오롯이 실력만으로 ‘떳떳한 연습생’이 될 수 있을지 지켜볼 일이다.
[사진 = 엠넷 ‘프로듀스101’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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