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고양 고동현 기자] 오리온이 13년만에 챔프전에 진출했다.
고양 오리온은 12일 고양 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CC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3차전 울산 모비스와의 경기에서 애런 헤인즈의 활약에 힘입어 76-59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오리온은 시리즈 전적 3승 무패를 기록하며 챔피언 결정전에 선착했다. 반면 4연패에 도전한 모비스는 오리온에 발목 잡히며 한 시즌을 마감했다.
1, 2차전과 마찬가지로 저득점 경기가 펼쳐졌다. 오리온이 근소한 우세 속 1쿼터를 이어갔다. 한호빈의 중거리슛으로 1쿼터를 시작한 오리온은 헤인즈의 연속 득점과 최진수의 왼쪽 사이드 3점슛으로 주도권을 잡았다. 이승현의 중거리슛까지 나오며 13-7까지 앞섰다.
이후 추격을 허용하며 13-11까지 쫓겼지만 장재석의 풋백 득점 속 한숨 돌리고 1쿼터를 마쳤다. 헤인즈가 6점을 올리며 공격을 주도했다.
2쿼터 초반은 모비스 흐름이었다. 아이라 클라크의 골밑 득점과 양동근의 속공 득점, 커스버트 빅터의 골밑 득점으로 2쿼터 시작 1분 30초만에 역전을 이뤘다.
오리온은 주도권을 내줬을 때마다 3점포를 무기로 흐름을 되찾았다. 15-17에서는 허일영이 우중간 3점포로, 20-21에서는 문태종이 우중간 3점포를 적중시키며 역전했다. 여기에 헤인즈가 속공 때 U파울을 얻어내며 분위기를 살렸다.
2쿼터 막판에는 조 잭슨-헤인즈의 패스에 이은 문태종 골밑 득점으로 홈팬들의 함성을 자아냈다. 오리온이 30-25, 5점 앞선 채 전반을 끝냈다.
오리온이 3쿼터 승기를 가져왔다. 전반과 달리 3쿼터는 일방적 양상이었다. 3쿼터 시작 직후 연속 스틸에 이은 득점으로 기세를 올린 오리온은 잭슨의 연이은 환상 패스가 나오며 두자릿수 점수차를 만들었다.
1분여를 남기고는 문태종까지 3점슛에 가세하며 53-37, 16점차까지 달아났다. 56-43으로 3쿼터 마무리. 헤인즈는 3쿼터에만 9점, 잭슨은 3쿼터에만 어시스트 6개를 배달했다.
4쿼터 대반전 드라마는 없었다. 3쿼터 막판 흐름을 내준 오리온은 4쿼터 초반에도 추격을 허용했다. 잭슨의 다소 무리한 플레이들이 나오며 모비스에게 추격 빌미를 제공한 것.
그러나 4쿼터 종료 5분여를 남기고 헤인즈가 투입됐고 더 이상의 추격을 차단했다. 헤인즈는 연속 득점으로 분위기를 다시 오리온쪽으로 가져왔다.
헤인즈는 29점 14리바운드 변함없는 활약을 펼치며 팀을 챔피언 결정전으로 이끌었다. 잭슨은 화려한 개인기에 패싱능력까지 선보이며 8점 9어시스트를 기록했다. 문태종도 결정적 3점슛을 성공시키는 등 두 자릿수 득점을 올렸다.
모비스는 3쿼터 급격히 주도권을 내준 부분이 두고두고 아쉬움으로 남았다. 중요한 순간마다 나온 턴오버도 발목을 잡았다.
[헤인즈가 돌파를 시도하고 있다(첫 번째 사진), 이승현과 잭슨(두 번째 사진). 사진=고양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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