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서로를 살리려는 간절한 마음이 결국 통했다.
12일 오후 케이블채널 16부작 tvN 금토드라마 '시그널'(극본 김은희 연출 김원석) 최종화가 방송됐다.
차수현(김혜수) 대신 총에 맞아 생명이 위태로워진 가운데도 박해영(이제훈)은 이재한(조진웅)을 살려야 한다는 희망을 포기하지 않으며 무전기를 들었다. 이윽고 들린 총성 한 발. 해영의 목숨도 더욱 위태로워졌다.
해영과 재한의 무전은 엇갈렸다. 선일정신병원에 도착한 이재한은 무전기에 "박해영 경위님. 여기 네가 말한 선일정신병원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재한의 무전을 받은 이는 총에 맞은 해영이 아닌 무전을 처음 발견한 박해영이었다.
이재한은 김범주(장현성)의 습격을 받아 쓰러졌다. 안치수(정해균)는 재한에게 인주 여고생 살인사건의 진실을 밝히는 일을 그만하라고 회유했지만, 혜승이 뿐만 아니라 박선우(찬희)도 김범주에 의해 죽게 된 사실을 듣게 되며 충격에 빠졌다.
김범주는 고군분투 끝에 이재한이 찾아낸 결정적 증거를 빼앗으며 마지막 기회를 줬다. 이재한은 "아니. 당신 어차피 나 살려줄 생각 없거든. 마음대로 해"라며 뜻을 굽히지 않았다. 이재한을 죽이라는 지시에 안치수는 불복하며 만류했지만 김성범(주명철)이 칼로 이재한을 찔렀고, 망설이던 안치수가 도망간 이재한의 뒤를 쫓았다.
다시 현재, 박해영은 "무전이 바뀌었으니까 과거도 바뀌었을 수 있어요"라며 희망을 품었다. 차수현은 "선배님 기억이 바뀌었어. 분명 주말까지 기다리라고 했었는데. 금방 끝난다고. 꼭 돌아온다고 했어"라고 말했다.
과거가 바뀌고 이재한은 선우가 인주사건의 범인이 아니었다는 사실을 밝혔다. 가족에게 찾아가 인주 여고생 살인사건의 진범을 밝히다 살해당한 사실을 알렸다. 김범주는 경진동폐창고 살인사건으로 죽음을 맞았다. 그러나 유력 용의자로 이재한이 지목, 실종됐다.
사고 이후 눈을 뜬 박해영은 경찰서를 찾아가 광수대 형사들과 장기미제팀원들을 다시 만났지만 모두가 그를 기억하지 못했다.
이재한이 박해영에게 남긴 마지막 편지에는 "첫 무전기 이야기 했던 거 기억합니까. 그때 무전을 한 건 나를 모르고 있던 때의 박해영 경위님이었습니다. 우리의 무전은 그렇게 돌고 돌았던 게 아닐까요. 내가 살아난 뒤 더 이상 무전이 오지 않았어요. 죽어야 할 내가 살아서 누군가가 죽음을 맞이한 건지. 아직까지 무전은 울리지 않고 있습니다"라고 쓰여 있었다. 그러면서 진양 신도시 재개발 비리사건의 수사를 부탁했다.
수현 만이 해영을 알고 있었다. 수현은 이재한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고 했고 "분명하다"고 확신했다. 해영은 편지가 이재한이 남긴 유일한 증거라면서 "살아있다면 연락을 안 해올 리가 없다"고 했다. 해영과 수현이 그토록 찾던 이재한은 병원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포기하지말라"는 그의 마지막 메시지는 재한과 수현, 해영의 만남 가능성, 죄지은 사람은 반드시 벌을 받게 된다는 희망적 결말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했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