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밴와트가 친정팀 SK를 맞아 인상적인 투구를 펼쳤다.
트래비스 밴와트(kt 위즈)는 13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5⅔이닝 2피안타 5탈삼진 무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밴와트는 지난 2년간 SK에서 뛰었다. 2014시즌 중반 대체 외국인 선수로 들어와 11경기에서 9승(1패)을 기록, '승리요정'이라는 별명을 얻었다. 덕분에 지난 시즌에도 SK와 계약했지만 두 차례나 부상을 입는 불운 끝에 시즌 중반 팀을 떠났다.
올시즌에는 kt 유니폼을 입었다. 밴와트는 요한 피노, 슈가 레이 마리몬과 함께 kt 선발진을 이끌게 됐다. 시범경기 첫 등판인 8일 두산전에서는 4이닝 2피안타 2탈삼진 2볼넷 무실점으로 깔끔한 투구를 펼쳤다.
이날은 첫 등판을 뛰어 넘는 투구였다. 그야말로 완벽, 그 자체였다.
밴와트는 1회 이명기를 좌익수 뜬공으로 잡은 뒤 김강민은 중견수 뜬공, 최정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투구수 단 9개.
2회에는 삼진쇼까지 펼쳤다. 선두타자 박정권을 3루수 파울 플라이로 돌려 세운 뒤 헥터 고메즈와 최승준은 연속 삼진으로 솎아냈다.
3회와 4회 역시 다르지 않았다. 3회 김성현-이현석-조동화를 모두 범타로 처리한 밴와트는 4회 선두타자 이명기 또한 투수 앞 땅볼로 막았다. 이어 김강민과 최정은 또 다시 삼진.
중심타선을 맞이한 5회에도 완벽투는 이어졌다. 박정권을 투수 앞 땅볼로 처리한 뒤 고메즈는 유격수 땅볼, 최승준은 1루수 직선타로 막았다. 이렇다 할 안타성 타구도 없었을 정도로 상대를 완벽히 제압했다.
5회까지 퍼펙트를 기록한 밴와트는 투구수가 57개 밖에 안돼 6회에도 등판했다. 2아웃까지는 좋았다. 김성현과 이현석을 삼진과 우익수 뜬공으로 막았다.
이후가 아쉬움으로 남았다. 조동화에게 우전안타를 내주며 퍼펙트가 깨졌고 이명기에게 또 다시 우전안타를 맞았다.
밴와트는 팀이 1-0으로 앞선 6회초 2사 1, 3루에서 김사율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김사율이 최정에게 만루홈런을 내주며 최종실점은 2점이 됐다.
비록 후속투수의 투구로 인해 2실점하기는 했지만 올시즌을 기대케 하는 호투였다.
최고구속은 147km까지 나왔으며 패스트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다양한 구종을 던졌다. 투구수는 76개.
[트래비스 밴와트. 사진=kt 위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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