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안양 김진성 기자] KCC와 오리온이 사상 처음으로 챔피언결정전서 맞붙는다.
예상대로 KCC와 오리온이 챔피언결정전서 대격돌한다. KCC가 13일 KGC를 완파, 4강 플레이오프를 3승1패로 통과했다. 그에 앞서 오리온도 12일 모비스를 완파, 4강 플레이오프를 3연승으로 통과하며 챔피언결정전에 선착했다.
KCC와 오리온은 유독 포스트시즌서 맞붙은 기억이 없다. 실제 1997-1998시즌 양 팀의 전신 현대와 동양이 4강 플레이오프서 맞붙은 게 전부다. 당시 현대가 3승으로 동양을 누르고 챔피언결정전에 진출, 기아를 4승3패로 누르고 통합 우승을 달성했다.
KCC는 이후에도 꾸준히 포스트시즌, 특히 챔피언결정전 무대를 밟았다. 현대 시절 포함 챔피언결정전 8회를 치렀고, 그 중 5회(1997-1998시즌, 1998-1999시즌, 2003-2004시즌, 2008-2009시즌, 2010-2011시즌) 우승을 차지했다. 이후 KCC는 침체기를 겪다 하승진, 전태풍이 다시 뭉치고 김태술, 안드레 에밋, 허버트 힐이 가세한 올 시즌 정규시즌 우승에 이어 챔피언결정전까지 진출, 통합 우승을 노리게 됐다.
오리온은 2001-2002시즌, 2002-2003시즌 정규시즌 2연패와 2001-2002시즌 챔피언결정전 우승 이후 챔피언결정전 무대 자체를 밟아보지 못했다. 2011-2012시즌 추일승 감독 부임, 연고지 고양 이전 이후에도 6강 문턱을 넘어서지 못했다. 그러나 올 시즌 애런 헤인즈와 문태종을 영입했고, 시즌 막판 최진수가 가세하면서 전력이 급격히 단단해졌다. 헤인즈의 부상과 경기력 기복으로 정규시즌 3위를 차지했지만, 시즌 내내 모비스와 선두다툼을 벌였다.
두 팀은 정규시즌서 4승2패로 KCC가 우세했다. 그러나 오리온이 6강, 4강 플레이오프서 6연승을 하는 동안 기존의 헤인즈, 조 잭슨 연계플레이. 이들과 국내선수들의 연계 플레이를 극대화한데다 수비조직력을 급격히 끌어올리면서 전력이 막강해진 상태다. 정규시즌 전적은 무의미하다.
물론 KCC의 전력도 만만찮다. '절대 에이스' 에밋은 정규시즌에 이어 4강 플레이오프도 접수했다. 에밋과 하승진, 허버트 힐은 무한 미스매치를 유발, 강력한 파괴력을 선사했다. 전태풍, 김효범, 김태술, 김민구로 이어지는 외곽이 완성도를 끌어올렸고, 신명호와 정희재가 이끄는 앞선의 탄탄한 수비력의 조화도 인상적이다.
챔피언결정전서도 KCC는 정통 5번이 없는 오리온에 5번 매치업 우위를 점한다. 에밋은 헤인즈보다 승부처에서 파괴력이 앞선다. 그러나 오리온은 6강과 4강을 통해 수비조직력을 많이 끌어올렸다. 에밋을 막을 수 있는 장신 수비수가 즐비하고, 골밑 더블 팀+로테이션 시스템도 훌륭하다. 유기적인 패스게임에 의한 공격력은 대등하다.
결국 추승균, 추일승 감독이 챔피언결정전 플랜을 어떻게 짜고, 상대의 플랜에 어떻게 대응하느냐가 관심사다. 두 팀은 19일부터 전주와 고양을 오가며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을 갖는다.
[KCC 선수들(위), 오리온 선수들(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