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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장영준 기자] 알파고를 상대로 첫 승을 거둔 이세돌. 세계는 그에 대한 뜨거운 관심을 내비치고 있다. 이세돌은 3연패 끝에 극적인 첫 승을 거두고 마지막 대결만을 남겨두고 있다.
이세돌은 1983년 3월 2일생으로, 비금도에서 자라 한때 '비금도 소년'이라는 수식어를 얻기도 했다. 만 5살 때부터 아버지 이수호 씨에게 바둑을 배운 뒤 1995년 12살의 나이로 프로에 입단했다. 현재 이세돌의 형 이상훈 9단 역시 프로 바둑 기사이고, 작은 누나 이세나 씨는 월간바둑 편집장을 지내고 있다.
2000년 들어 32연승을 거두며 최우수기사상을 수상한 이세돌은 국제기전에서 총 15회 우승을 거두면서 명실공히 세계 최고의 기사 중 한 명으로 꼽히기에 이른다.
이세돌의 바둑 인생은 순탄치 않았다. 3단이던 1999년, 대국료 없이 연간 10판씩 소화해야 했던 승단대회에 참여하지 않으면서 바둑계와 각을 세웠다. 결국 이일로 한국기원은 3단 자동 승진 규정을 도입했고, 이세돌은 4개월만에 9단까지 오르는 기염을 토한다.
그러던 2009년 그는 다시 한 번 한국 바둑리그에 불참을 선언했다. 당시 이세돌은 한국 랭킹 1위였다. 프로기사회가 나섰고, 이세돌은 휴직계로 맞섰다. 이후 바둑계에 복귀한 이세돌은 24판을 연달아 이기는 놀라운 실력을 발휘했다.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국가대표로 출연해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던 이세돌은, 그 후 조금씩 후배들에게 정상의 자리를 위협받았다. 결국 국내 랭킹 1위 타이틀은 박정환 9단에게 내줬고, 중국의 커제에게 패하기도 했다.
그러던 그에게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 알파고와의 대결이라는 도전의 기회가 찾아왔다. 그러나 대국 전 그가 보였던 자신감과 달리 이세돌은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모두가 "인간은 이길 수 없다"고 포기하고 있을 때 그는 금쪽같은 1승을 안기며 기적의 인물로 떠올랐다.
이세돌은 오늘(15일) 알파고와의 마지막 대국을 앞두고 있다.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린 마지막 대국에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을지 그 어느 때보다 관심이 뜨겁다.
[이세돌 9단.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장영준 digou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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