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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중국 드라마 ‘상도’(上道)가 최근 한국에서 1주일간 진행된 촬영을 마쳤다.
100% 한국 풀 로케이션으로 기획한 ‘상도’는 지난 7일부터 12일까지 인천, 경기도 양평 등지에서 후오지우 감독의 지휘 아래 촬영을 마치고 편집 작업에 돌입했다.
의형제간 의리를 매개로 한 액션과 멜로가 가미된 드라마 ‘상도’는 후오지우 감독이 기획 단계부터 한국에서 100% 촬영을 한다는 취지로 시작됐다. 후오 감독은 배우 한재석 주연 영화 ‘우적운’을 한국에서 촬영하며 인연을 맺었다.
‘상도’는 왕더펭, 왕란페이, 리안카이 등 중화권 배우와 함께 한국 배우로는 진현빈이 주연 발탁됐다.
후오지우 감독은 “중국에서의 영화와 드라마 제작 시스템도 발전하고 있지만 일을 할 때의 긴장감이 한국이 더 좋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 스태프는 프로페셔널하며 사소한 부분에도 신경 써서 일을 한다. 향후 중국 스태프에게 이런 경험치를 제공해서 중국에서의 작품 활동에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날 후오 감독은 액션 신에 직접 배우로 나서는 등 열정적인 모습을 보이기도. 후오 감독은 무에타이 등 격투기 달인으로도 알려져 있다.
후오지우 감독은 지난해 6월 배우 한재석 주연 영화 ‘우적운’ 촬영을 하며 한국 촬영 당시 인연을 맺은 마중물픽쳐스 전석 대표와 의기투합했다. 이번 촬영은 모두 한국 스태프가 참여했다.
‘우적운’은 부모가 일자리를 찾아 도시로 나간 어린이를 한재석이 만나면서 애틋한 감정을 키워나가는 휴먼스토리를 담은 내용으로 5월 칸영화제를 비롯해 베니스영화제, 도쿄영화제 등에 출품할 계획이다.
한국 스태프와 중국 후오지우 감독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은 윤태윤 감독이 맡았다. 윤 감독은 “작품을 기획하다가 후오 감독을 알게 되어 이번 촬영에 참여했다”며 “시스템에는 별 문제가 없다. 시나리오 태사를 번역하고 통역하는 부분에 어려움이 따르지만 이를 극복하는 것은 큰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했다. 윤 감독은 촬영은 물론 편집, CG, DI, 사운드 녹음 등 전반에 걸쳐 후오 감독과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
회당 45분, 총 40부작으로 기획된 드라마 ‘상도’는 세 명의 남자가 의형제를 맺지만 가치관이 달라 서로의 욕망을 좇다가 배신하고, 죽음의 운명 앞에 놓인 후 각기 다른 인생을 찾아가는 이야기다.
후오지우 감독은 “각자의 가치관이 어떤 게 좋은 지는 시청자들 스스로 느끼게 하고 싶다”고 제작 의도를 설명했다. 본편에 앞서 티저로 제작되는 이번 촬영분은 독립 단편 영화제에도 출품할 예정이다.
제작 투자를 맡은 해저금택영시문화전파유한공사 탕디 대표는 “일반적인 영화와 드라마 제작 이외에 해외에서 작품 수준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는 후오지우 감독과 뜻이 맞아 제작 투자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중국 상장사인 해저금택영시문화전파유한공사는 오는 8월 한국에서 시작하는 ‘상도’ 본편 촬영에 배우 개런티를 제외하고 한화 약 15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탕디 대표는 “중국에서는 시도하지 않은 내용을 담고 있지만 사회적 인식을 모색하는 작품으로서 의미를 두고 있다”며 “중국인 감독을 제외하고 스태프는 모두 한국인으로, 한국에서 풀 로케이션 하는 첫 작품인 드라마 ‘상도’에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사진 후오지우 감독. 제공= 마중물픽쳐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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