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의욕이 앞선다"
SK 와이번스 김용희 감독은 15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넥센 히어로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정영일에 대해 언급했다.
정영일은 돌고 돌아 올시즌부터 1군 무대에 모습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광주 진흥고 시절 초고교급 투수였던 그는 미국에 진출했지만 빅리거 꿈을 이루지 못하고 돌아왔다. 이후 2014년 드래프트에서 SK에 지명된 뒤 상무에서 군 복무를 했다. 사실상 KBO리그 첫 시즌.
지난해 교육리그에서도 150km가 넘는 공을 뿌릴 정도로 구위는 여전히 위력적이지만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기복이 심하다는 것이다. 오키나와리그에서도 극과 극 투구를 펼쳤으며 시범경기에서도 잘 던질 때와 그렇지 않을 때의 차이가 확연하다.
정영일의 시범경기 성적은 3경기 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0.00. 겉으로 드러난 성적은 좋지만 3경기 중 2경기에서 1이닝 동안 주자를 2명, 3명 내보냈다. 반면 10일 KIA전에서는 1이닝을 퍼펙트로 막았다.
이에 대한 김용희 감독의 생각은 어떨까. 김 감독은 정영일이 연착륙하기 위한 첫 번째 조건으로 일관성을 꼽은 뒤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이유에 대해 "복합적이다. 일단 정신적으로는 의욕이 앞선다. 너무 힘만 갖고 상대하려고 한다"며 "가볍게 해도 더 좋은 투구를 펼칠 수 있다. 코치들도 이 부분에 대해 많이 이야기한다"고 전했다.
그렇지만 정영일에 대한 기대감은 여전했다. 김 감독은 "그래도 재능을 갖고 있는 선수다. 경험적인 면이 늘어나기 위해서는 어차피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차츰 일관성도 생길 것 같다"고 말했다.
[SK 정영일.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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