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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배우 임수정이 드라마 복귀에 대한 가능성을 조심스럽게 열었다.
임수정은 15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 CGV에서 열린 영화 '시간이탈자' 제작보고회에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연기한 배우 조정석, 이진욱에 극찬을 쏟아내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어갔다. 그러던 중 드라마 복귀에 대한 질문이 나왔고 임수정은 차분하게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지난 2001년 KBS 드라마 '학교4'로 데뷔한 이후 2004년 '미안하다, 사랑한다' 송은채로 역대급 여성 캐릭터를 만들었던 임수정은 그 뒤로 현재까지 약 12년 동안 드라마에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이에 대해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그는 "개인적으로 영화를 정말 사랑하는 사람"이라며 "한국영화계의 일원으로서 내 능력을 좋게 성장시키면서도 배우로서 좋은 작품을 보이고 싶은 마음이 크다"라고 전했다.
이어 임수정은 최근 큰 호응을 얻고 있는 '사전제작 드라마'에 대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며 "최근에는 사전제작으로 드라마 환경이 좋아졌다. 그동안 드라마 제작 환경에 적응할 수 있을까 걱정되기도 했는데 최근에는 사전제작 드라마들이 많은 사랑을 받고 있어서 그런(복귀) 생각도 하고 있다. 좋은 작품으로 찾아뵙겠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그가 말한 최근 사전제작 드라마의 좋은 평가는 '태양의 후예', '시그널' 등 대표적으로 웰메이드 드라마이자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들일 것이다. 브라운관에서 쉽게 볼 수 없게 된 전도연 또한 오는 7월 첫 방송되는 tvN 드라마 '굿 와이프'에 김혜경 역으로 출연을 확정함에 따라 충무로 여배우들의 드라마 진출이 더욱 확장되고 있다.
특히 해당 두 드라마에는 여배우 송혜교와 김혜수가 출연해 남자배우 이상의 멋진 활약으로 업계에 반향을 일으키고 있다. 여배우가 이제는 단순히 남배우들을 빛나게 해주는 수동적 인물에서 벗어나, 능동적으로 사건을 해결하고 이야기를 이끌어나가는 진취적인 캐릭터로 그려지는 것도 큰 몫을 하고 있다. 또 전도연이 맡는 혜경 역 또한 평범한 주부의 삶을 살다가 남편 태준(유지태)가 불미스러운 일로 구속되자 생계를 책임지기 위해 13년 만에 변호사로 복귀해 정체성을 찾아가는 법정 수사극으로 극을 이끌어간다.
최근 팬들과 소통하기 위해 SNS 계정도 개설한 임수정의 모습을 이제는 스크린이 아닌 안방극장에서도 볼 수 있을까. 여배우들은 스크린만 좇는 것이 아니다. 환경이 좋아지면, 그만큼 작품을 따라온다. '미.사'를 잇는 드라마 차기작 소식을 곧 들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임수정. 사진 =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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