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KBL에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었다. 꼭 돌아오고 싶다.”
안양 KGC인삼공사의 2015-2016 KCC 프로농구는 4강에서 마무리됐다. KGC인삼공사는 전주 KCC와의 4강 플레이오프에서 1승 3패에 그쳐 통산 2번째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실패했다.
시즌은 끝났지만, 마리오 리틀(30, 190cm)은 아직 미국으로 돌아가지 않았다. 한국문화에 만족한 듯, 사촌동생과 여행을 즐긴 후 비행기에 오를 예정이다.
KGC인삼공사는 시즌 개막 전 프랭크 로빈슨의 십자인대가 파열돼 위기를 맞았으나, 대체외국선수로 마리오를 영입해 ‘전화위복’이 됐다. 로빈슨에 비해 수비력이 떨어지고 종종 기복을 보이기도 했지만, 마리오는 폭발력을 발휘하며 KGC인삼공사의 4강 진출에 힘을 보탰다.
정규리그에서 평균 16.6득점 3점슛 2.3개를 기록한 마리오는 플레이오프에서 18.2득점 3점슛 3.4개를 넣는 등 보다 위력적인 공격력을 뽐냈다.
마리오는 “정규리그와 플레이오프를 통틀어 총 62경기를 치렀다. 부상 없이 많은 경기를 소화했다는 점은 나 스스로에게 칭찬해주고 싶은 부분”이라며 웃었다. 또한 마리오는 “시즌 내내 많이 도와준 코칭스태프, 구단 직원들에게도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는 말도 잊지 않았다.
시즌 초반만 해도 마리오는 장기로 꼽힌 3점슛 능력이 발휘되지 않아 혹평을 받았다. 팬들 사이에서는 마리오를 퇴출시켜야 한다는 여론이 형성되기도 했다.
마리오 역시 시즌 초반 자신의 경기력이 좋지 않았다는 것을 인정했다. 올 시즌을 돌아봤을 때 가장 기억에 남는 1경기를 꼽아달라고 했을 때에도 그가 주저하지 않고 꼽은 건 고양 오리온과의 정규리그 첫 경기였다.
당시 마리오는 10득점 9리바운드를 올렸지만, 실책을 6개 범하는 등 안정감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KGC인삼공사도 뒷심부족을 드러내 76-86으로 패했다.
마리오는 “첫 경기라 긴장하긴 했지만, 내 경기력이 너무 형편없어 실망했다. 하지만 이 경기를 통해 ‘앞으로 더 열심히 해야겠다’라며 각오를 되새기게 됐다”라고 시즌을 돌아봤다.
마리오는 이어 “KBL은 경기템포가 매우 빠르고, 몸싸움이 치열한 리그라는 게 인상적이었다. 많은 경기와 빡빡한 일정도 KBL만의 특징”이라며 한 시즌 동안 느낀 점에 대해 전했다.
KGC인삼공사가 재계약하지 않는다면, 마리오는 트라이아웃 및 드래프트를 통해 다시 KBL에 도전해야 한다.
“KBL에 재도전할 계획이 있는가?”라고 묻자 마리오는 “쉽지 않았지만, KBL은 개인적으로 한 단계 성장하는 계기가 된 리그다. KBL로 꼭 돌아오고 싶다”라고 답했다.
[마리오 리틀.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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