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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이 모두 다 잃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 속 이방지(변요한)는 그 어떤 인물보다도 박복한 인물이 아닌가 싶다. 극 중 모든 인물이 격변하는 시대 속에 혼란스러운 삶을 살고 있는 가운데 특히 이방지의 삶은 얻는 것 없이 잃기만 해 더 안타깝다.
과거 땅새라는 이름으로 살아가던 이방지는 가진 것은 풍족하지 않아도 동생 분이(신세경)가 있고, 마을 사람들이 있고, 사랑하는 연희(정유미)가 있어 행복했다. 그러나 행복도 잠시, 권력에 눈 먼 자들은 이방지의 인생을 통째로 흔들었다.
겁 많고 순수했던 이방지는 마을 사람들을 잃고 동생과도 헤어졌다. 어린 나이에 사랑하는 여인 연희를 위기에서 구해내지 못했다는 트라우마까지 생겼다. 결국 이방지는 복수를 꿈꾸며 자신을 갈고 닦았고, 훗날 삼한제일검이 됐다.
어린 시절 힘없이 당했던 이방지는 삼한제일검이 되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기 시작했다. 정도전(김명민)의 밑에서 그를 따랐고, 분이와 연희도 다시 만났다. 조선 건국 후 행복하게 살 수 있을줄만 알았다.
그러나 역사는 뒤집을 수 없는 법. 이방지는 마지막을 향해 달리고 있는 ‘육룡이 나르샤’에서 차차 모든 것을 잃고 있다. 지난 14일 방송된 47회에서 연희를 잃었다. 연희는 이방지가 모두의 꿈을 실현시킬 수 있는 선택을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자결했다. 이제 겨우 연희와의 행복한 삶을 꿈꿔봤던 이방지는 눈앞에서 연희의 죽음을 지켜만 봤다.
연희가 그토록 지키려 했던 정도전 역시 이방원(유아인)에게 죽임을 당했다. 이후 이방지와 함께 하던 모든 이들이 이방원에 의해 최후를 맞이했다. 이방원과 함께 정도전 밑에서 새로운 세상을 꿈꾸던 이방지는 이방원마저 원망하게 됐고 무휼(윤균상)과도 대결을 펼쳐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결국 이방지는 이방원을 죽이기로 결심했다. 젊은 시절을 함께 했던 동료 역시 등지게 된 셈이다. 이방지는 앞서 삼한제일검으로 거듭나며 이름을 날렸다. 무술 실력은 그를 따라올 자가 없었다. 그러나 삼한제일검이 됐으면 뭐하나, 이토록 박복한 인생이라니. 사랑도 잃고 꿈도 잃은 이방지의 삶이 참으로 안쓰럽다.
[‘육룡이 나르샤’ 변요한.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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