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4년간 총액 34억원을 받으며 이적했던 송은범이 한화에서의 2년차 시즌에는 부활할 수 있을까.
송은범은 16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⅓이닝 동안 2실점했다.
송은범은 초반부터 공격적인 투구를 통해 LG 타자들을 맞춰 잡았다. 1회초를 11개의 공만 던지며 3자 범퇴 처리한 송은범은 2회 들어 채은성, 이병규, 이형종의 내야땅볼을 연달아 이끌어냈다. 2회초까지 송은범이 던진 공은 단 18개에 불과했다.
송은범은 3회초에 찾아온 첫 위기를 슬기롭게 극복했다. 선두타자 정상호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김재율의 병살타를 유도하며 급한 불을 껐다. 이후 백창수에게 안타를 내줬으나, 안익훈을 1루수 땅볼로 잡아내며 3회초를 마무리했다.
하지만 4회초 제구력이 흔들리며 실점했다. 송은범은 1사 후 양석환에게 2루타를 허용했고, 폭투까지 겹쳤다. 송은범은 이후 채은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우전안타를 내줘 1실점, 마운드를 송신영에게 넘겨줬다. 송신영이 이병규(9번)에게 2루타를 허용, 송은범의 이날 최종기록은 2실점이 됐다.
송은범은 지난 10일 두산 베어스전에도 선발 등판, 4⅓ 1실점의 호투를 펼친 바 있다. 2번째 선발 등판에서도 3회초까지 호투를 이어갔지만, 4회초에 찾아온 위기는 극복하지 못해 다소 아쉬움을 남겼다.
송은범은 SK 와이번스 시절인 2009년 12승 3패 승률 .800 방어율 3.13 103탈삼진을 기록하는 등 SK의 간판투수로 활약했다. 하지만 KIA 타이거즈로 이적한 후 기복이 심한 모습을 보였고, 한화로 이적한 지난 시즌에도 2승 9패 승률 .182 방어율 7.04에 그쳤다.
비록 지난 시즌에 부진했지만, 김성근 한화 감독은 시범경기에서 꾸준히 선발로 기용하는 등 송은범에게 부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제는 송은범이 김성근 감독의 믿음에 응답할 차례. 잔여일정을 감안하면, 송은범은 시범경기에 1차례 더 선발 등판할 수도 있다. 송은범이 시범경기를 통해 부활 가능성을 높일 수 있을까.
[송은범.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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