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김진성 기자] KT 유한준이 서서히 타격감을 끌어올리고 있다.
지난해 FA 자격을 얻어 4년 60억원에 KT로 이적한 유한준. 그에 대한 KT의 기대감은 남다르다. 리그에 희귀한 오른손 우타 외야수다. 수준급의 수비력을 갖고 있으면서도, 중, 장거리타자로서 가치가 크다. 2014년과 2015년에는 연이어 20홈런 이상을 때렸고, 지난해에는 타율 0.362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조범현 감독은 15일 시범경기 수원 삼성전을 앞두고 "이름값만 보면 지난해보다 올해 라인업이 좋아졌다. 이진영만 들어오면 된다"라고 했다. 특히 외야가 강해졌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이진영과 FA 유한준의 가세로 수준급 뎁스를 형성했다. 조 감독은 유한준과 이대형의 포지션을 서로 바꿔보며 다양한 실험을 하고 있다.
유한준은 앤디 마르테, 김상현, 이진영과 함께 올 시즌 KT 중심타선을 책임져야 한다.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는 썩 좋지 않았다. 5경기서 12타수 1안타 타율 0.083에 불과했다. 삼진은 2개만 당했지만, 타점도 2개에 불과했다.
시범경기서도 페이스는 저조했다. 2경기에 출전, 5타수 1안타로 잠잠했다. 그러나 이날 이틀 연속 선발 출전, 첫 멀티히트를 기록했다. 4회 장원삼에게 우전안타를 때렸고, 6회 2사 1,2루 찬스서 김기태에게 KT 이적 첫 홈런을 뽑아냈다. 커브가 한 가운데로 몰렸고, 유한준은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좌월 스리런포로 연결했다. 실투였는데, 타격 페이스가 좋지 않으면 실투도 놓치는 경우가 있다. 그런 점에서 유한준의 타격감은 상승세라고 봐도 좋을 듯하다.
시범경기 2주차다. 주전급 타자들은 서서히 경기출전 빈도를 높이면서, 페이스도 끌어올리고 있다. 유한준도 그런 케이스다. 현재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르는 김상현, 곧 갈비뼈 부상에서 회복, 팀에 가세하는 이진영이 정상 페이스를 찾으면 KT 중심타선의 올 시즌 진짜 경쟁력을 확인할 수 있을 듯하다.
[유한준.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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