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춘천 김진성 기자] 우리은행이 통합 4연패를 향해 힘차게 출발했다. 챔피언결정 1차전을 가볍게 잡았다.
춘천 우리은행 한새는 16일 춘천호반체육관에서 열린 2015-2016 KDB생명 여자프로농구 챔피언결정 1차전서 부천 KEB하나은행에 66-51로 완승했다. 우리은행은 5전3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먼저 1승을 챙겼다.
정규시즌 후 오랜만에 경기를 치르는 우리은행은 잔실수가 많았다. 하나은행은 많은 실책을 쏟아냈다. 김정은을 제외하고 챔프전을 처음 경험하는 젊은 선수들의 움직임이 좋지 않았다. 1쿼터 중반까지 세트오펜스 상황서 좀처럼 점수를 만들지 못했다.
결국 경기 초반은 극심한 수비전이었다. 하나은행 박종천 감독은 김정은과 강이슬 대신 염윤아와 백지은을 넣었다.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맞붙을 놓겠다는 의지. 버니스 모스비는 외곽으로 스위치해서 철저히 쉐키나 스트릭렌의 슛 밸런스를 흐트러트렸다. 우리은행도 마찬가지였다. 첼시 리와 모스비가 로 포스트 양쪽 45도 지점에서 공을 잡으면 양지희가 순간적으로 도움수비에 들어가며 압박했다. 리와 모스비의 대처는 좋았다. 외곽으로 잘 빼줬지만, 하나은행의 슛이 너무 들어가지 않았다. 1쿼터 중반 염윤아의 3점포로 겨우 첫 득점.
하지만 우리은행은 멀리 달아나지 못했다. 스트릭렌, 양지희가 패턴에 이어 정확한 마무리를 해냈지만, 이후 패스미스가 계속 나오며 흐름을 장악하지 못했다. 그 사이 하나은행은 김정은과 백지은의 속공 득점으로 추격했다. 그런데 하나은행도 좀처럼 흐름을 가져오지 못했다. 우리은행 위성우 감독은 사샤 굿렛을 투입, 골밑을 강화했다. 그러자 심리적 안정감을 가진 우리은행이 임영희의 연속 득점으로 달아나기 시작했다. 동시에 하나은행의 외곽수비에 균열이 일어났다. 박혜진도 스크린을 받아 점수를 만들었다. 반면 수비에선 굿렛이 1대1로 철저히 첼시 리를 막자, 하나은행 공격루트가 꽉 막혔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까지 득점에 가세, 달아났다. 전반전은 우리은행의 36-18 리드.
하나은행은 계속 실책이 나왔다. 중심을 잡아줄 리더가 없는 약점이 노출됐다. 우리은행은 박혜진과 이승아의 득점으로 20점 내외로 달아났다. 하나은행은 그럭저럭 수비가 잘 됐지만, 세트오펜스에서 공격을 전혀 풀지 못했다. 김정은의 자유투로 겨우 추격했다. 우리은행은 계속해서 스위치로 하나은행 볼 흐름을 둔화시켰다. 20여점 차로 달아나자 위 감독은 최은실 등을 기용, 2차전 승부를 대비하는 여유를 보였다. 3쿼터는 우리은행의 55-34 리드.
일찌감치 승부가 갈리면서 우리은행도 느슨해졌다. 그러자 위 감독은 4쿼터 초반 작전타임을 불러 다시 한번 주의환기를 시켰다. 주전들을 모두 넣어 긴장감을 끌어올리는 노련한 용병술을 선보였다. 반면 하나은행은 그 빈틈을 활용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양지희가 16점을 올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하나은행은 12점을 기록한 김정은을 제외하면 두 자릿수 득점을 올린 선수가 없었다. 두 팀의 챔피언결정 2차전은 1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양지희. 사진 = 춘천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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