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윤욱재 기자] '적토마' 이병규(42·LG·9번)의 방망이는 아직 식지 않았다.
이병규가 멀티히트로 살아있음을 증명했다. 이병규는 17일 수원 kt 위즈파크에서 벌어진 2016 타이어뱅크 KBO 리그 시범경기 kt전에서 5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격, 3타수 2안타를 기록했다.
첫 타석부터 출발이 좋았다. 2회초 선두타자로 나온 이병규는 좌완 정성곤과 대결했고 집요하게 파울 타구를 세 차례 만들어낸 뒤 8구째를 타격해 중전 안타를 날렸다.
두 번째 타석에서도 안타가 터졌다. 4회초 1사 1루에서 이번에도 정성곤과 대결해 볼카운트 2B에서 3구째를 공략, 좌중간 외야로 안타를 만들었다.
전날(16일) 대전 한화전에서 4회초 우전 2루타로 시범경기 첫 안타를 개시한 이병규는 이틀 연속 안타에 첫 멀티히트로 녹슬지 않은 타격감을 과시했다.
이병규는 올해 대만에 차려진 2군 스프링캠프에서 몸을 만들었다. "젊은 선수들에게 기회를 주려 한다"는 양상문 LG 감독의 권유로 2군 캠프에서 와신상담했다. 어쩌면 마지막 기회가 될 수 있는 이 시점에서 이병규는 조금씩 자신의 진가를 확인시키고 있다.
아직 이병규는 수비에 나서지 않고 있다. 관건이 하나 있다. 양 감독은 이날 경기에 앞서 "포구와 송구는 문제가 없다. 타구를 얼마나 잘 쫓아가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LG는 박용택을 지명타자로 기용할 계획이며 외야 역시 임훈, 이병규(7번), 문선재, 채은성, 안익훈, 이천웅, 이형종, 서상우 등 전쟁터와 다름 없는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러니 '큰' 이병규의 행보가 궁금해질 수밖에 없다.
[이병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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