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에스트리 6실점’ 김성근 감독 “첫날이라 긴장한 듯”

[마이데일리 = 대전 최창환 기자] “첫날이라 긴장한 것 같다.”

한화 이글스 알렉스 마에스트리의 데뷔전은 유쾌하지 않았다. 마에스트리는 17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와의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에서 패전의 멍에를 썼다.

7회말 한화의 3번째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마에스트리는 3개의 아웃카운트를 모두 탈삼진으로 장식, 눈길을 사로잡았다.

하지만 8회말은 안정감이 떨어졌다. 마에스트리는 아웃카운트를 1개만 잡은 가운데 만루 위기에 놓였고, 이재원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이후 정의윤에게 내야안타를 허용해 다시 맞게 된 만루 위기. 마에스트리는 풀카운트 승부 끝에 박정권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점수 차가 5점으로 벌어지는 사실상의 쐐기포였다. 한화는 9회말 장민석의 투런홈런을 앞세워 추격에 나섰지만, 결국 4-7로 패했다.

마에스트리는 이날 2이닝 동안 39개의 공을 던졌고, 4탈삼진 1볼넷 6피안타 6실점(6자책점)을 기록했다. 슬라이더, 포크, 싱커, 투심 등 다양한 구질을 구사한 가운데 직구는 최고구속 150km를 찍었다.

하지만 변화구가 종종 높은 코스에 형성되는 등 보완해야 할 점도 명확했던 데뷔전이었다. 김성근 감독은 마에스트리의 경기력에 대해 “첫날이라 긴장한 것 같다”라는 견해를 전했다.

[알렉스 마에스트리. 사진 = 한화 이글스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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