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박헌도의 시범경기 첫 안타가 아직까지 나오지 않고 있다.
지난해 11월 넥센의 40인 보호선수 명단에서 빠지며 2차 드래프트 전체 3순위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외야수 박헌도. 넥센 시절 주로 대타 혹은 백업 외야수로 활약하며 지난 시즌 타율 0.248(218타수 54안타) 8홈런 42타점을 기록했다. 일발 장타와 강한 어깨를 바탕으로 롯데의 우타 외야 고민을 덜어줄 것으로 기대됐다.
박헌도는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롯데의 좌익수 경쟁에 합류하는데 성공했다. 그러나 시범경기가 개막한지 열흘이 됐지만 롯데 유니폼을 입고 아직 첫 안타를 신고하지 못하고 있다. 현재(18일 오전)까지 시범경기 성적은 8경기 12타수 무안타 1득점 6사사구 3탈삼진.
롯데 조원우 감독은 그의 침묵에 대해 “사실 벤치에서 본인이 첫 안타에 대해 절박함을 느끼고 있다. 박헌도가 타석에 나설 때마다 동료들도 많은 응원을 해준다. 이제는 쳐 줄때가 됐다”라며 신뢰를 드러냈다.
박헌도는 지난 15일 사직 두산전에서 6번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러나 기다리던 첫 안타는 나오지 않았고 오히려 수비에서 낙구 지점을 잘못 판단해 닉 에반스에게 3루타를 내주는 실수를 범했다. 그러나 조 감독은 “사실상 박헌도는 수비력보다는 공격력을 보고 데려온 선수다”라고 말했다. 좌익수 경쟁을 펼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공격에서 그를 더 활용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
현재 박헌도와 함께 좌익수 경쟁을 벌이고 있는 김문호, 이우민(이상 좌타자), 김주현(우타자) 중 그 어느 누구 한 명도 확실한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문호는 8경기 타율 0.143, 김주현은 8경기 0.231, 이우민은 7경기 0.308를 기록 중이다. 롯데의 외야 좌, 우타자 활용의 폭이 넓어지기 위해선 하루 빨리 박헌도의 공격 본능이 살아날 필요가 있다.
지난 15~1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2연전에서 만난 박헌도는 그 누구보다 비장한 표정으로 타격 연습을 하고 있었다. 첫 안타를 향한 그의 간절함을 엿볼 수 있었다. 박헌도의 절실함이 잠자는 공격 본능을 깨울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박헌도.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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