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안경남 기자] ‘생활축구와 엘리트 축구의 만남’, K3리그의 10번째 시즌이 19일 전국 10개 구장에서 개막한다.
올해는 신생팀 3구단을 포함, 역대 가장 많은 20개팀이 참가한다. 2007년 출범 이래 K3리그는 지방 소도시의 축구 열기를 지피는 한편, 프로, 실업 무대에서 탈락한 젊은 선수들이 재도전을 준비하는 공간이 되어왔다. K3리그 개막에 맞춰 올 시즌 새롭게 바뀌는 제도와 주목할만한 팀들을 소개한다.
7년만에 풀리그 방식으로 바뀐다. 지난해까지는 A조와 B조로 나눠 정규리그를 진행하고 각 조 상위팀이 플레이오프를 통해 우승팀을 가렸다. 하지만 올해는 20팀이 총 19라운드 풀리그로 우승팀을 결정한다.
또 한가지 변화는 올 시즌 성적을 기반으로 내년에는 상하위 리그로 분리된다는 점이다. 자체 승강제를 위한 기초작업이다. 올해 상위 성적 12팀은 K3 어드밴스리그(가칭)에, 나머지 하위 팀들과 2017년 신생팀은 K3 베이직리그(가칭)로 분리돼 2017년 시즌을 진행한다. 이 얼개를 토대로 2018년부터는 본격적인 자체 승강제가 시작된다.
포천, 화성, 김포 3팀이 우승 각축을 벌일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다크호스로는 춘천시민축구단이 꼽힌다. 포천시민축구단은 최근 4년 연속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특히, 작년의 무패 우승을 포함, 최근 3년간 정규리그에서 단 2패만 기록할 만큼 K3의 절대 강자로 군림해왔다. 하지만 핵심선수 이상용(은퇴), 이예찬(이적)의 공백을 메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화성FC는 지난 2014년 우승팀이다. 작년 FA컵에서 16강에 진출한 유일한 K3리그 팀으로 전력에는 의심이 없지만, K리그 경남FC으로 옮긴 김종부 감독의 빈자리가 커 보인다. 작년 B조 1위를 차지하고도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김포시민축구단는 팀을 재정비하여 다시 한번 대권에 도전한다. 춘천시민축구단은 청소년대표팀에서 주전 골키퍼로 활약한 원유현 플레잉코치가 이끄는 강력한 수비를 중심으로 3강 구도에 도전한다.
시흥시민축구단, 부여군FC, 양평FC 3팀이 첫발을 내딛는다. 가장 주목 받는 팀은 K3리그 최초의 외국인 사령탑인 키케 리녜로 감독(스페인)을 선임한 시흥이다. 리녜로 감독이 유소년팀과 2군 감독으로 활동한 스페인의 아틀레틱 빌바오와 교류하고 있다.
강정훈 감독의 부여군FC는 기회를 잡지 못해 꿈을 접어야 했던 선수들에게 많은 기회를 만들 생각이다. 참가 첫 해인 만큼 성적보다는 재미있는 축구로 지역민들을 공략할 예정이다. 양평FC는 지난 12일 창단 후 첫 공식경기로 열린 FA컵 1라운드에서 대학 강호 한양대를 꺾으며 올 시즌 파란을 예고한 바 있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