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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베이징 이용욱 특파원] 중국의 청년 감독이 감춰졌던 문화대혁명을 소재로 한 미니 다큐를 제작해 베이징서 방영에 들어갔다.
중국 난징 출신의 신세대 감독 쥐안치(雎安奇.40)가 문화대혁명 기간 신장에 건설됐던 비밀스런 비행장을 소재로 한 다큐를 제작해 3월 18일부터 4월 18일까지 베이징 차오양구의 제3화랑에서 방영에 들어간다고 홍콩 대공망 등이 18일 보도했다.
이 영화에서는 신장 위구르자치구 동부의 사람이 살지 않는 지역에 지난 1968년 건설된 신비한 군용 공항이 주된 소재로 다뤄지며 공항 근방 10km 반경 위에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爲人民服務)" 등의 문혁 구호들이 거대한 글자로 새겨져 있는 현지 모습을 카메라 앵글에 그대로 담았다.
대공망은 아울러 글자 하나가 축구장 크기에 달한다고 설명하면서 이 "인민을 위해 복무하라" 외에도 총 30여 개의 글자가 이러한 구호들의 제작에 당시 사용되었다고 영상물을 인용해 전했다.
이 영화는 중국의 문화대혁명만을 전적으로 영상 속에 담지는 않았으며 지난 1968년 당시 세계를 풍미했던 신좌파 조류와 학생 운동 사조를 반다큐식으로 한데 곁들여 미니 영화로 쥐 감독이 제작해 본 것이라고 현지 매체가 전했다.
대공망은 이 영화가 17분짜리 분량으로 만들어졌다고 전하면서 이러한 글자가 중국의 글자로 새겨졌다는 점을 아울러 전했다. 또한 이러한 거대한 구호들이 당시에 군용 항공기의 항로 인식과 착지를 돕는 안내판으로 기능했다는 점도 덧붙여 설명했다.
이 영상물은 장대한 경관과 거대한 공간감을 관객들에 전달할 것이라고 대공망은 전했으며 현지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본격적인 영화화도 추진될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쥐안치 감독의 다큐식 미니영화 '큰 글자' 포스터. 사진 = 대공망]
김태연 기자 chocolate@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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