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D포커스] '육룡이' 신세경, 유일한 女龍 끝까지 나르샤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육룡이 나르샤’ 유일한 여자 용 신세경은 끝까지 날았다.

신세경은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에서 분이 역을 맡아 열연했다. 정도전(김명민), 이방원(유아인)과 함께 새로운 나라를 건국하기 위해 고군분투한 분이는 백성을 대표하는 인물이었다.

분이는 ‘육룡이 나르샤’의 유일한 여자 용이었다. 이성계(천호진), 정도전, 이방원, 이방지(변요한), 무휼(윤균상)과 함께 여섯 용으로 소개된 분이는 백성을 대표해 권력자들에게 진짜 좋은 세상이 어떤 세상인지 계속해서 각인시키는 역할을 톡톡히 했다. 백성의 상처와 아픔을 드러내고, 소리낼 줄 알았다.

소리낼 줄 아는 분이는 곧 백성들의 희망이었다. 권력자들의 욕심에 나라가 휘둘리고, 평범한 사람들만 피해자가 되는 시대 속에서 다소 낮은 권위를 가진 분이가 당당히 소리치는 모습은 시청자들을 통쾌하게 만들었다. 현 시대와 다를 바 없이 느껴졌기 때문에 더 와닿았다.

21일 방송된 49회에서도 분이는 끝까지 백성의 입장에서 자신의 의견을 내비쳤다. 이방원에게 “하라는 대로 하겠다. 반촌 사람들만 풀어달라”며 끝까지 백성의 대표로 활약했다. 이방원은 결국 반촌 사람들을 풀어주겠다고 했고, 분이도 놓아줬다. 난세 속에서도 끝까지 자신의 뜻을 굽히지 않는 분이 덕에 백성들은 또 희망을 가질 수 있었다.

신세경은 이번 ‘육룡이 나르샤’를 통해 김영현, 박상연 작가와 세 작품 째 만났다. 앞서 드라마 ‘선덕여왕’, ‘뿌리깊은 나무’에 출연한데 이어 두 작품과 세계관이 이어지는 ‘육룡이 나르샤’에서도 작품의 메시지를 전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신세경은 특유의 강단 있는 연기로 분이 캐릭터를 완벽하게 소화했고, 더하지도 덜하지도 않게 진짜 백성의 입장에서 유일한 여자 용의 활약이 이어졌다.

김영현, 박상연 작가는 방송 전부터 신세경에 대한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안정감 있는 대사 처리는 물론 몸을 아끼지 않는 열연이 캐릭터를 더욱 돋보이게 하는 신세경에 대한 믿음이었다. 민초를 대변하며 절망하지 않고 끝까지 자신의 뜻을 이어간 분이와 이를 완벽하게 표현한 신세경은 ‘육룡이 나르샤’를 더 높이 날아오르게 만들었다.

한편 ‘육룡이 나르샤’는 22일 밤 10시 5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다.

[‘육룡이 나르샤’ 신세경. 사진 = SBS 방송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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