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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육룡이 나르샤’ 신경수 감독의 소신이 통했다.
SBS 월화드라마 ‘육룡이 나르샤’(극본 김영현 박상연 연출 신경수)는 지난해 10월 5일 첫방송을 시작으로 22일 6개월의 긴 여정을 마쳤다. 5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된 ‘육룡이 나르샤’는 제작진을 비롯 배우들의 열연 덕에 명작으로 남으며 긴 호흡을 성공적으로 이끌어 왔다.
‘육룡이 나르샤’의 완성도가 높았던 것은 김영현, 박상연 작가의 탄탄한 대본을 살리는 배우들의 열연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그들과 함께 어우러져 효과적인 연출로 명작을 탄생시킨 신경수 감독의 저력이 빛났다.
특히 신경수 감독은 많은 인물이 등장하는 50부작 사극에서 시청자들에게 새로운 얼굴을 계속해서 소개했다. 대학로 무대에서 활약중인 연극 배우들을 섭외한 것. 무대에서 쌓은 연기력 덕에 탄탄한 연기가 가능했고, 브라운관에서는 익숙하지 않은 얼굴 때문에 신선한 매력은 더했다.
신선한 얼굴의 배우들이 탄탄한 연기력까지 선보이니 ‘육룡이 나르샤’ 완성도는 더욱 높을 수밖에 없었다. 튀는 사람 하나 없이 잘 어우러졌고, 연기 구멍 없는 작품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신경수 감독은 전작에서도 연극배우들을 대거 섭외해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평소 연극을 즐겨 보며 연극 배우들을 눈여겨 보는 것으로 유명한 신경수 감독은 자신의 눈으로 직접 연기력을 확인한 배우들을 브라운관으로 데려와 더 많은 이들에게 그들의 연기력과 매력을 전하게 했다.
이지란 역 박해수, 조영규 역 민성욱, 남은 역 진선규, 조준 역 이명행, 조말생 역 최대훈, 이숙번 역 차용학, 척가 역 박훈을 비롯 극 초반 등장했던 길태미(박혁권) 아들 길유 역 박성훈, 유생들로 나온 홍우진, 장승조, 전성우, 이 외에도 전병욱, 정문성 등이 연극 및 뮤지컬 무대에서 활약하는 배우들이다.
이들 외에도 공연 팬이라면 모두 알만한 연기파 배우들이 ‘육룡이 나르샤’에 대거 등장했다. 기존 공연 팬에게는 반가움을, 이들의 작품을 보지 못했던 시청자들에게는 신선한 매력을 선사했다.
신경수 감독에 대한 연극배우들의 신뢰는 깊을 수밖에 없었다. 조영규 역 민성욱은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연극배우들이 많이 나와줄수록 풍성해지는 것 같다”며 “신경수 감독님이 캐스팅을 참 잘 하시는 것 같다. 항상 공연 보러 다니시면서 잘 하는 친구들을 뽑아주시고 시청자들에게도 더 좋은 결과물을 보여주게 되는 것 같다”고 밝혔다.
남은 역 진선규는 “신경수 감독님은 그 많은 대학로 배우들을 다 봤던 분이고 그 분들을 자기 눈으로 검증하고 캐스팅하는 분”이라며 “사실 그렇게 자신의 눈으로 검증했다고 해서 다 드라마에 출연시키기는 어려운데 용기 있게 캐스팅 해주시고 배우들을 신뢰해주셨다”고 말했다.
또 “그러니 우리도 감독님을 믿을 수밖에 없다”며 “연기하기도 너무 편했고, 감독님이 만들어가는 촬영장 분위기도 정말 좋았다”고 덧붙였다.
신경수 감독은 대중적으로 잘 알려지지 않은 배우들도 소신있게 섭외했다. 당장 인기 스타만을 쫓는 가운데 무리한 섭외를 하는 일부 제작진들과 달리 신경수 감독은 진정 작품을 생각하는 캐스팅으로 작품 자체의 퀄리티를 높였다. 신경수 감독의 소신 있는 섭외가 시청자들에게 풍성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육룡이 나르샤’. 사진 = SBS 방송캡처, SBS 제공]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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