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김광현이 시범경기 상승세를 이어갔다.
SK 김광현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시범경기 두산 베어스전서 선발 등판했다. 5⅓이닝 5피안타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한 뒤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3경기 연속 비자책 행진.
김광현은 시범경기 페이스가 좋다. 직전 2경기서 7이닝 2피안타 9탈삼진 1볼넷에 단 1점도 내주지 않았다. 특히 16일 고척 넥센전서는 5이닝 노히트 피칭으로 넥센 타선을 꽁꽁 묶었다. 특유의 강속구, 슬라이더에 체인지업까지 장착, 한 단계 업그레이드 됐다.
22일 두산전. 시범경기 세 번째 등판. 경기 전 김용희 감독은 "지난번 등판보다 더 많이 던질 것"이라고 했다. 1회부터 위기를 맞았다. 선두타자 정수빈에게 중월 3루타를 맞았다. 그러나 박건우를 삼진, 오재원와 닉 에반스를 투수 땅볼로 처리, 실점하지 않았다. 2회에도 양의지와 최주환에게 연속안타를 맞았으나 이우성, 류지혁, 김재호를 차례대로 범타 처리했다.
3회에도 좋았다. 1사 후 박건우에게 우중간 안타를 맞았으나 오재원을 2루수 땅볼, 에반스를 3루수 땅볼로 처리하면서 실점하지 않았다. 4회에도 양의지, 최주환, 이우성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다. 5회에도 류지혁, 김재호, 정수빈을 삼자범퇴 처리했다.
6회 선두타자 박건우에게 내야안타를 내준 뒤 실책으로 2루까지 보내줬다. 오재원에게 2루 땅볼을 유도한 뒤 투구수 79개가 되자 문광은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강판했다. 문광은이 에반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는 사이 1점을 내줬다. 그러나 실책으로 내보낸 주자였고, 김광현의 자책점은 아니었다.
김광현은 79개의 공을 던졌고, 스트라이크는 50개를 잡았다. 직구 최고 150km까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섞었다. 직구와 슬라이더 비중이 가장 높았고, 체인지업과 커브를 조금씩 섞었다. 최근 체인지업을 집중 실험했지만, 이날은 기존의 필살기 메뉴얼을 다듬었다. 체인지업과 커브가 추가되면서 직구와 슬라이더 위력도 배가됐다. 이날 등판의 경우 기민한 대처로 상대 강습타구를 2~3차례 걷어내 아웃카운트로 연결하기도 했다.
3경기 연속 비자책. 12⅓이닝 1실점(비자책) 호투다. 비록 시범경기지만, 김광현의 2016년 출발이 좋다.
[김광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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