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김진성 기자] 두산 정재훈이 두번째 시범경기 등판서 1이닝 무실점했다.
정재훈은 2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시범경기서 1-5로 뒤진 7회초 선발 유희관에 이어 두 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1이닝 동안 15개의 공을 던져 2탈삼진 무실점을 기록했다.
2차 드래프트를 통해 2년만에 친정에 돌아온 정재훈. 그러나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서는 등판하지 못했다.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이 실전에 나설 수 있는 몸 상태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지난해 롯데에서 부진했기에, 몸 상태를 서서히, 조심스럽게 끌어올려왔다.
첫 시범경기 등판은 19일 잠실 KIA전이었다. 1이닝 동안 3타자를 상대로 삼진 1개를 섞어 퍼펙트 피칭을 했다. 사흘만인 22일 잠실 SK전. 두 번째 등판도 좋았다. 역시 1이닝 동안 피출루 없이 완벽하게 막아냈다. 2경기 연속 무실점.
경기 전 김태형 감독은 "정재훈은 아직 100% 상태가 아니다. 좀 더 정신적으로 잘 준비할 수 있게 시간을 줄 생각이다"라고 했다. 김 감독은 정재훈의 실전 등판 시기를 늦추면서, 충분히 몸 상태를 끌어올릴 수 있는 시간을 줬다. 정재훈은 좋은 투구를 2차례 연속 선보이며 김 감독의 배려에 응답했다.
두산 불펜은 올 시즌에도 아킬레스건이다. 특히 좌완에 비해 우완 불펜이 마땅치 않다. 윤명준과 오현택은 몸 상태가 좋은 편이 아니다. 선발과 불펜 모두 가능한 노경은의 경우 김 감독이 선발 기용 할 것이라고 사실상 못 받았다. 결국 베테랑 정재훈이 해줘야 한다. 그의 풍부한 불펜, 마무리 경험은 두산으로선 반드시 활용해야 하는 부분.
그러나 김 감독은 정재훈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모습이 역력하다. 나이 많은 베테랑이 알아서 시즌을 준비할 수 있게 배려하는 것이다. 어쨌든 시범경기 단 2경기를 통해 정재훈이 두산 불펜의 버팀목이라는 게 입증됐다. 두산으로선 SK전 패배 속의 위안거리이기도 하다.
[정재훈.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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