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구 윤욱재 기자] 삼성이 주전 1루수로 오랜 시간 뛰었던 채태인(34)을 전격 트레이드했다. 이미 투수 보강을 위해 공개 트레이드에 나섰던 삼성은 22일 넥센에 채태인을 내주고 우완 언더핸드투수 김대우를 영입하는 1대1 맞트레이드에 합의했다.
채태인은 떠났지만 삼성의 1루수가 사라진 것은 아니다. 지난 해 신인왕을 차지한 구자욱은 1루 수비가 가능한 자원. 류중일 삼성 감독은 이날 LG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1루수는 구자욱"이라고 못 박았다.
이날 구자욱은 1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했다. 그리고 보란 듯이 안타 4개를 터뜨리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왜 삼성이 트레이드에 나설 수 있었는지 보여준 경기였다.
구자욱은 1회말 우규민의 초구를 과감히 공략, 중전 안타로 포문을 열었다. 2루 도루를 성공시키며 상대를 압박한 구자욱은 포수 패스트볼로 단숨에 3루까지 들어갈 수 있었다. 아롬 발디리스의 우중간 적시타로 가볍게 첫 득점.
3회말 선두타자 김상수가 좌전 안타로 나가자 구자욱은 기다렸다는 듯 좌전 적시 2루타로 김상수를 득점시켰다. 여기에 최형우의 우전 적시타로 득점까지 성공했다.
구자욱의 다음 타석은 금방 찾아왔다. 4회말 2사 1루. 이번에도 우규민과 만난 구자욱은 2구째를 타격해 중전 안타를 만들었다. 우규민을 강판 시킨 안타였다. 구자욱은 이번에도 득점을 해냈다. 박해민의 좌중간 적시 2루타 때 1루에서 홈플레이트까지 파고 들었다. 5-5 동점을 이루는 득점이었다.
8회말 타석에서는 2루 방면 내야 안타까지 추가한 구자욱은 이날 4안타로 맹활약했다. 5타수 4안타 1타점 3득점. 1번타자로서 만점 활약이었다. 삼성은 7-5로 승리, 새 구장에서 첫 승을 신고했다.
구자욱은 "아직 나는 주전 1루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라고 겸손하게 말했지만 이미 트레이드로 구자욱에게 1루를 맡길 계획임을 알 수 있게 했다.
[구자욱.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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