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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박석영 감독이 영화 '스틸 플라워' 연출의 변을 밝혔다.
22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왕십리 CGV에서 진행된 영화 '스틸 플라워' 언론시사회에서 연출을 맡은 박석영 감독은 전작인 '들꽃'이 영감을 주기도 했지만 '들꽃'과는 전혀 다른 영화라고 설명했다.
박 감독은 "그냥 이것이 저에게 굉장히 다른 의미를 가진 영화이기 때문이다. 왜 뿌리 없는 사람들, 거리를 떠돌아다니는 사람들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느냐는 제가 뿌리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리고 아이들의 사연도 보이지 않는다. 아이들, 혹은 저조차도 저의 지나온 삶으로 평가되거나, 하담이라는 캐릭터가 '넌 거리에 나왔으니까', '넌 버려졌으니까', '너는 고아니까' 이러한 위로의 프레임 안에 들어가기를 원하지 않았다. 그래야만 이 아이가 많은 뿌리 없이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는 그릇이 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또 극 중 하담(정하담)의 대사가 적은 것에 대해서도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은 이 친구가 그저 혼자 있기 때문이다. 이 친구는 말을 할 사람이 없었기 때문이다. 이 친구는 탭댄스와 말을 하는 것이다. 전 그렇게 생각한다"고 전했다.
한편 '스틸 플라워'는 친구, 가족, 집도 없이 탭댄스에 매료되며 삶의 긍지를 찾아가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배우 정하담의 첫 단독 주연작으로 제41회 서울독립영화제 대상과 독립스타상(정하담), 제15회 마라케시국제영화제 심사위원상, 제14회 피렌체한국영화제 심사위원상 등을 수상했다. 내달 7일 개봉.
[박석영 감독. 사진 = 인디스토리 제공]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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