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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야구 도박’ 파문을 일으킨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 투수 다카키 쿄스케가 일본야구기구(NPB)로부터 1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닛칸스포츠’는 22일 다카키의 징계수위에 대한 일본야구기구의 간담회 결과를 상세히 보도했다. ‘닛칸스포츠’에 따르면, 일본야구기구는 간담회를 통해 다카키에게 1년간 자격 정지 처분을 내리는 것에 의견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다. 소속팀 요미우리에게는 벌금 500만엔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키에 앞서 지난해 10월 야구 도박 물의를 빚은 요미우리 소속선수 카사하라 마사키, 마쓰모토 타츠야, 후쿠다 사토시는 무기한 자격 정지 처분을 받았다. 다카키에겐 이례적인 처분이 내려진 셈이다.
이에 대해 일본야구기구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다카키는 많은 프로야구 팬들을 배신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오점을 남겼다. 하지만 2가지 관점에서 1년 자격 정지를 결정했다”라고 말했다.
이 위원장은 이어 “(다카키는)10일 사이 8~9경기 정도만 베팅을 하고 곧바로 야구 도박을 그만뒀다. 이후 수차례 프로야구, 고교야구 도박을 권유받았으나 결국은 똑같은 잘못을 저지르지 않았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닛칸스포츠’는 “다카키는 스스로 야구 도박 중독자들과 관계를 끊었고, 자신의 잘못을 진지하게 반성하고 있다. 이 부분이 참작돼 1년 자격 정지 처분이 내려진 것 같다”라고 보도했다.
다만, 다카키가 구단이 공식발표하기 전까지 줄곧 의혹을 부인했던 만큼, 일본야구기구의 징계수위에 비난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당초 “지인이 내 이름을 빌려 야구 도박을 했던 것”이라고 부인했던 다카키는 기자회견을 통해 “구단의 조사가 계속돼 정신적으로 압박을 받았고, 더 이상의 거짓말은 한계가 있다고 생각했다. 아내와 상담도 했고, 이제는 진실을 말해야겠다는 판단을 내렸다”라며 눈물을 쏟은 바 있다.
이에 대해 일본야구기구 조사위원회 위원장은 “물론 그 부분(거짓말)도 고려하긴 했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해 1년 처분이 적절하다고 판단했다”라고 말했다.
[다카키 쿄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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