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잭 스나이더 감독은 슈퍼맨에 맞서 밀리지 않는 배트맨을 원했다. 벤 애플렉의 키는 193cm이다. 부츠를 신으면 2m에 육박한다. 헨리 카빌은 185cm이다.
벤 애플렉의 새로운 배트맨 수트는 이전보다 훨씬 강도가 세졌고 성능이 향상됐다. 특히 몸 근육을 돋보이게 만들어 위협적인 느낌을 강화했다. 슈퍼맨과 겨룰 때 입는 ‘메크 수트’는 전장의 전투복을 연상시킨다. 한층 두껍고 진한 색의 메크 수트는 어두우면서도 악랄한 이미지를 창조한다.
이 영화의 배트맨은 복잡한 감정과 복수심에 불타는 캐릭터다. 선량한 사람을 희생시킨 슈퍼맨에 대한 끝없는 증오감이 활활 타오른다. 벤 애플렉은 신과 같은 존재인 슈퍼맨과 전쟁을 치르기 위해 치밀한 각본을 짠다. 외계 행성 물질을 폭력적인 방법으로 탈취하고, 한 방에 보낼 수 있는 무기로 만들어 잠재적인 위협자인 슈퍼맨을 제거하려 한다.
무엇보다 늙고 지친 배트맨의 설정에 벤 애플렉은 적역이었다. 1972년생으로 올해 만 44살이 된 그는 흰 머리와 주름이 어색하지 않은 배우다. 배트맨은 20년 동안 자경단 생활을 하며 범죄자를 소탕하다 기력이 떨어졌다. 극중에서도 이젠 나이가 들어 이 생활이 쉽지 않다고 털어 놓는다.
‘데어 데블’로 자신의 경력에 오점을 남겼던 벤 애플렉은 이 영화로 슈퍼히어로 무비에서도 자신이 통할 수 있음을 증명해냈다.
워너브러더스가 왜 그에게 ‘배트맨’ 솔로무비 3부작의 감독과 주연을 제안했는지 확인할 수 있다.
[사진 제공 = 워너브러더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