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안산 장은상 수습기자] 현대캐피탈이 그야말로 벼랑 끝에서 살아났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22일 안산 상록수체육관에서 벌어진 NH농협 2015-2016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 3차전에서 OK저축은행 러시앤캐시에 3-1(23-25, 25-22, 25-23, 25-16)로 승리하며 챔피언결정전 2패 뒤 1승을 추가했다.
현대캐피탈은 챔피언결정전에서만 2연패를 당하며 1패만 더하면 우승을 내주는 위기에 몰려있었다. 벼랑 끝에 몰린 심정으로 경기에 임한 선수들은 투혼을 발휘하며 반격의 1승을 올려 승부를 4차전으로 끌고 갔다.
1세트부터 두 팀은 주고받는 접전을 펼쳤다.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첫 득점을 올린 OK저축은행은 송희채가 연속 득점을 올리며 공격에 시동을 걸었다. 현대캐피탈은 세터 노재욱이 시간차와 속공 등 다양한 공격루트를 만들어내며 반격했다. 모든 상황을 종결 시킨 것은 ‘괴물’ 시몬의 활약이었다. 시몬은 1세트에만 17점을 올리며 OK저축은행의 25-23 세트 승리에 일등공신 역할을 했다.
2세트는 현대캐피탈이 도망가면 OK저축은행이 추격하는 형세였다. 현대캐피탈은 신영석의 속공과 박주형의 연속 득점을 앞세워 점수 차를 벌렸다. 특히 신영석은 2세트에만 6득점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팀 동료 오레올(3점)과 문성민(2점)이 2세트에 올린 점수보다도 많은 득점이었다. 신영석의 깜짝 활약 속에 현대캐피탈은 25-22로 2세트를 가져갔다.
3세트 두 팀은 다시 일진일퇴의 접전을 벌였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의 2연속 서브 에이스를 앞세워 점수를 올렸다. OK저축은행은 시몬과 함께 송명근에게 공격 활로를 열어 돌파구를 찾았다. 접전의 승부 마침표는 오레올이 찍었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시몬을 상대로 마지막 터치아웃을 만들며 3세트를 25-23으로 마쳤다.
세트 우위를 점한 현대캐피탈은 4세트 초반부터 일찍이 승기를 잡았다. 상대 주포 송명근과 시몬의 공격을 오레올이 블로킹 해내며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현대캐피탈의 분위기는 문성민의 득점이 폭발하면서 더욱 열기를 더했다. 3세트까지 9점에 그쳤던 문성민은 4세트에만 7점을 올리며 팀 득점을 이끌었다. 현대캐피탈은 잡은 리드를 내주지 않고 그대로 밀어부쳐 4세트를 25-16으로 마무리하며 이날 3차전 승리를 챙겼다.
현대캐피탈은 오레올이 26점을 올리며 '트리플 크라운'으로 맹활약했다. 문성민도 16점으로 팀 득점을 도왔다. OK저축은행은 시몬이 혼자 37점을 올리며 분전했지만 승부를 뒤집지는 못했다.
[현대캐피탈. 사진 = 안산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장은상 기자 silverup@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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