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오승택이 공수 안정을 바탕으로 주전 유격수 자리에 성큼 다가섰다.
롯데 조원우 감독은 현재 시범경기서 오승택과 문규현을 번갈아가며 유격수로 기용하고 있다. 실질적으로 두 선수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상황. 지난해 성적을 보면 수비에서는 문규현이 안정적이었지만 공격은 오승택이 나은 모습이었다. 지난 시즌 오승택은 122경기 타율 0.275 8홈런 실책 16개, 문규현은 105경기 타율 0.245 2홈런 실책 11개를 기록했다.
2014시즌 57경기 타율 0.244로 가능성을 보인 오승택은 지난해 내야수로 122경기에 출장, 자신의 존재감을 알렸다. 5월 LG전서 3연타석 홈런을 때려내는 등 장타력에서도 큰 발전을 보였다. 그러나 수비력이 문제였다. 유격수, 1루수, 3루수를 맡으며 16개의 실책을 범했는데 패배와 직결된 적이 많았다. 청원고 시절부터 자랑했던 강한 어깨를 정확한 송구로 이어가지 못했다.
오승택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송구에서 실책을 많이 저질렀다. 매번 스프링캠프에서 집중적으로 연습을 하는데도 자꾸 실책이 나온다. 그러나 포기하지 않고 이번 캠프에서도 대책을 반드시 마련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다짐의 효과가 나타난 것일까. 오승택이 시범경기부터 지난해보다 보완된 수비력을 선보이고 있다. 안정적인 스탭과 정확성이 높아진 송구 능력이 눈에 띈다. 지난 8일 시범경기 개막전부터 모든 경기(10경기)에 출전해 아직 실책이 없다. 지난 8일 SK전서 김성현의 깊은 타구를 잡아 역동작 상태에서 런닝 송구를 한 장면이 가장 인상적이었다.
이와 더불어 타석에서도 10경기 타율 0.375(24타수 9안타) 2홈런 4타점 장타율 0.708 출루율 0.516로 좋은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조 감독은 “요즘 (오)승택이의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 실책도 야구의 일부분이니까 크게 개의치 말라고 했다. 작년보다 팀 투수들도 더 좋아졌으니까 안심하고 수비하라고 했다”라며 그의 최근 공수 안정의 배경을 전했다.
지난 주 사직에서 열린 두산 2연전에서 조 감독이 오승택에게 “수비와 공격을 둘 다 잘할 수 있는 선수가 될 수 있나”라는 질문에 “경기에서 반드시 보여주겠다”라고 답한 오승택. 그가 발전된 능력으로 올 시즌 롯데 내야진의 주축으로 발돋움할 수 있을지 기대가 모아진다.
[오승택.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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