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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피리부는 사나이' 신하균이 숨막히는 명연기를 보였다.
22일 밤 방송된 케이블채널 tvN 월화드라마 '피리부는 사나이'(극본 류용재 연출 김홍선) 6회에는 데이트 강간 피해여성이 남자친구를 약으로 살해하려 했지만 미수에 그쳐, 살인미수로 재판을 받는 모습이 그려졌다.
위기협상팀 여명하(조윤희)는 약을 먹으려는 피해여성 연준희에게 "내가 당신을 돕고 싶다"라며 진심을 다해 마음의 문을 두드렸다. 하지만 강간을 당한 피해자가 도리어 가해자가 돼 재판을 받게 됐고, 여명하는 자신이 한 행동, 위기협상팀이라는 직업적 본질에 대해 갈등했다.
여명하는 재판을 앞두고 주성찬(신하균)에게 "본질적으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잖아!"라며 괴로워했고, 주성찬은 '본질적 해결'에 대해 "그럼 정치를 하지 왜 이 일을 해!"라며 그 당시 상황에서 여자를 구해낸 것만으로도 자신들이 해낸 일이라고 말했다.
재판 당일, 여명하는 증인 신분으로 참석했다. 하지만 검사로부터 조롱을 당했고, 검사는 피해자에서 가해자가 된 여성에게 징역 8년을 구형했다. 이때, 주성찬이 최후의 증언을 하겠다며 재판장에 섰고 화려한 말솜씨와 진심어린 눈빛으로 참여재판의 배심원들에게 간곡히 부탁했다.
이때부터 신하균의 하균 신(神)의 연기력이 폭발했다. 그는 위기협상팀이 굳이 증인으로 나서면서까지 연준희에게 힘이 되려하는 이유부터 데이트 폭력의 피해 정도, 그리고 이를 무심하게 바라보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해 말했다. 이어 재판장에서 유리병을 깨부수며 그 안에 연필을 넣었고, "데이트 강간이 바로 이런 것"이라고 강력하게 어필했다.
신하균은 긴 대사를 하나의 호흡으로 이어갔고 눈 하나 깜빡이지 않았다. 마치 영화 '변호인' 속 송강호의 명연기를 보는 듯, 재판장을 완벽하게 장악한 신하균의 원맨쇼가 펼쳐졌다.
피해여성은 결국 실형을 면할 수 있었고, 주성찬은 여명하에게 "명하씨가 세상을 바꿀 수 없어도 한 사람을 구해냈다. 우리 의미없는 일 하는 것 아니다"라고 말했다. 앞으로 두 사람이 마음을 열고 여러 위기 속 최고의 파트너가 돼 사건들을 해결해나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tvN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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