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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전원 기자] 백종원이 요리 불능자들을 돕기 위해 나섰다.
22일 케이블채널 tvN ‘집밥 백선생2’에서는 스승 백종원과 네 제자의 모습이 그려졌다. 제자들은 당당한 모습으로 요리를 했지만, 실력은 기대 이하였다. 심지어 김국진은 예고된 대로 ‘역대급 요리 무식자’가 맞았다.
우선 정준영의 경우 잘 알려진 실력있는 요리 블로거다. 지난해 네이버가 선정한 파워 블로그 12위에 이름을 올릴 정도. 그러나 정준영은 즉석밥을 이용한 손 쉬운 요리를 건성건성 완성해 웃음을 자아냈다.
정준영이 신경쓰느 건 오로지 사진. 사진이 잘 나와야 블로그에 올릴 수 있기 때문이다. 정준영은 직접 만든 ‘계란밥’에 화려한 영어 이름을 붙이며 허세를 부렸고, 어두침침한 조명 아래 찍은 사진을 스마트폰 어플로 열심히 보정해 웃음을 자아냈다. 맛보다는 보기 좋아야 한다는게 정준영의 주장.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준영은 이 프로그램이 끝날 때쯤엔 ‘요리왕’이 될거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기 싫은데 잘하는 스타일”이라고 자신을 소개한 이종혁의 닭볶음탕은 보기엔 그럴 듯 했으나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그의 두 아들 탁수와 준수는 이 음식을 맛본 후 “싱겁다”는 반응을 보였으며, 백종원도 닭냄새가 난다는 이유로 혹평을 내렸다. 그도 그럴 것이 이종혁은 닭을 손질도 안한 채로 물만 듬뿍 부어 제대로 끓이지 못한 상태였다.
평소 요리를 종종 한다는 장동민도 자신있게 나섰지만 과정과 결과 모두 만족스럽지 못했다. 유통기한이 한달이나 지난 맛살을 재료로 넣는가 하면, 잘 어울리지도 않는 재료를 투척해 백종원을 놀라게 했다. 심지어 뜨거운 것을 만지지 못한다는 이유로 어머니를 불러내 큰 웃음을 선사하기도 했다.
문제는 김국진. 물 마실 때만 주방에 간다는 김국진은 네 제자 중 가장 요리에 능숙하지 못한 문제의 인물이다. 김국진은 계란 토스트 만들기에 도전했는데, 가스불도 제대로 켜지 못했고 식빵도 시꺼멓게 태웠다. 도저히 백종원에게 평가받을 수준이 아니었던 것.
그러나 김국진이 요리에 도전하게 된 데는 특별한 이유가 있었다. 김국진은 평생 자신을 위해 집밥을 선사해준 어머니를 위해 식사를 대접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어머니가 ‘내가 지금 요리할 시간이 많지 않고, 내가 절 차려줄 시간이 남지 않았으니 혼자 해먹을 줄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고백해 보는 이들의 마음을 짠하게 했다.
요리에 대해 완전히 ‘백지’ 상태인 김국진이 어떤 성장기를 보여줄지, 또 백종원이 그를 얼마나 잘 이끌어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우선 예고편에 따르면 김국진은 직접 요리를 시도하며 뿌듯해한다. 시즌1에 비해 더욱 강력한 제자들을 맞은 백선생이 과연 이들을 ‘요리 불능’의 늪에서 구원할 수 있을까?
[사진 = 방송 영상 캡처]
전원 기자 wonw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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