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이후광 기자] 양훈이 5이닝을 채 버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양훈(넥센 히어로즈)은 23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의 시범경기서 선발 등판, 4⅔이닝 7피안타(2피홈런) 2볼넷 2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투구수는 75개.
올 시즌 로버트 코엘로, 라이언 피어밴드에 이어 팀의 토종 에이스 역할을 맡아야 하는 양훈. 지난 시범경기 2경기서는 7이닝 1패 3피홈런 평균자책점 10.29로 좋지 못했다. 개막이 9일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이날은 컨디션을 끌어 올려야 했다.
1회초는 무난했다. 김문호에게만 2루타를 허용했을 뿐, 헛스윙 삼진과 내야 땅볼 2개로 나머지 타자들을 처리했다. 이어진 2회에는 선두타자 강민호를 3루 땅볼, 타구에 맞은 정훈을 대신해 나온 손용석을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1루수 윤석민의 수비 도움을 받아 박종윤을 잡아냈다.
양훈은 3회 선두타자 박헌도의 좌전안타에 이어 오승택을 3루수 병살타로 처리, 계속해서 순항했지만 손아섭에게 솔로홈런을 맞으며 일격을 당했다. 후속타자 김문호를 내야 뜬공으로 잡으며 추가 실점은 하지 않았다.
이어진 4회에도 1사 후 아두치에게 동점 솔로홈런을 허용, 실점했다. 이후 손용석과 박종윤에게 각각 볼넷과 2루타를 내주며 흔들렸지만 박헌도를 2루수 뜬공으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5회 공 3개로 오승택과 손아섭을 잡으며 순항하는 듯 했으나 김문호-황재균에게 연속 안타를 내줬고 폭투까지 범했다. 결국 아두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허용한 뒤 2사 만루 상황에서 마정길과 교체됐다. 이후 마정길이 강민호에게 볼넷을 내주며 김문호가 홈인, 양훈의 자책점은 '2'에서 '3'으로 올라갔다.
[양훈. 사진 = 고척돔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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